▲ 조병무 박사

상담현장에서 받는 많은 질문 중 하나는 이렇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 공직 생활만해서 세상 물정을 몰라 큰일이라며 경험이 없어 독립창업은 어렵다. 그러니 잘나가는 프랜차이즈는 어떤 것이 있느냐이다. 마치 비밀 창고에 감춰두고 알려주지 않는다는 눈초리다.
답변은 이렇다. 사업은 아무나 하느냐다. 그리고 프랜차이즈라 해서 간판만 걸면 모두 성공하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업은 고객의 가치를 충족시켜줄 능력있어야

자신이 사업가로서 갖추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찾아야한다. 그래서 성격을 물어 사업가로서의 기질과 그동안 직장 생활에서의 인간관계가 어떤지를 물어본다.

평소 후배나 동료들에게 자장면이라도 사주면서 생활 했는가? 아니면 밥값 계산할 때면 늘 신발 끈 매는 지독한 왕소금으로 살아왔는가? 후자면 사업을 하지 말라고 권한다. 사업은 돈을 쫒아 될 일이 아니고 고객의 가치(성공)를 충족 시켜줄 능력이 있어야 성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자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가맹점 창업자의 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가맹 본부가 바라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대체로 자금능력, 교육수준과 직장경력, 가족의 협력, 건강상태 등이다. 어느 외식 사업의 프랜차이즈는 50대 이상은 가맹점을 내어주지 않는다.

식당업은 체력이 많이 요구되어 점주가 직접 일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지론 때문이다. 그리고 가족의 동의가 완전하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하지 않는다. 가정의 평화가 점포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기 때문이다. 이렇듯 많은 요인들을 따져 가맹점주를 구한다.

가맹점창업 성공요인

그렇다면 나의 가맹점창업 성공요인은 얼마나 될까? 다음 사항을 체크해 보자.

❐ 가맹본부가 기대하는 가맹사업자
1. 동기 부여가 강하고 성공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 사람.
2. 가맹본사의 시스템에 공감하고 비즈니스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
3. 가족의 협력과 조력자가 많은 사람.
4. 이익을 내려는 생각보다 판매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하여 확신과 열정을 갖은 사람.
5. 정보수집능력과 가공능력 그리고 학습능력이 탁월한자.
6. 훌륭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

기타 종업원 관리능력, 바른 사회생활 등이다. 훌륭한 가맹사업자 를 선별하기 위해 맥도날드(Mcdonald's) 나 도미노피자(Dominos)같은 회사들은 가맹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회사의 직영매장이나 시범 매장에서 직원으로 일하게 하여 평가 선발한다.

❐ 나의 성공인자는 얼마나 될까?
1. 스스로의 의사결정능력과 혼자 일처리 할 수 있는 능력은?
2. 출근하지 않는 직원을 대신하여 일 할 수 있는가?
3. 동기부여와 성공의지는?
4. 직업관이 어느 정도로 정립되어 있는지?
5. 일에 대한 몰입도와 열정 그리고 끈기는 어느 정도인지?
6. 자신의 시간과 일의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은?
7. 남을 가르친 경험이나 경영 경험이 5년 이상 되는지?
8. 직원을 고용, 훈련, 해고해 본 경험이 있는지?
9. 건강, 자금능력. 가족의 협력정도는?
10. 자신의 판단으로 계약 체결할 자신감은 어느 정도인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직장에서 평판이 좋은 사람이 사업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역시 본사의 경영 노하우로 운영되지만 매뉴얼이 상행위 모든 것을 다 정할 수는 없다.

결국 고객과의 접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결국 가맹사업자가 하기 때문에 가맹점 점주의 성공인자가 많아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고난 자질과 후천적 조건들을 갖추어야 성공한다.

따라서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고 창업해야 성공 할 수 있다. 복잡하여 난해한 일은 상식과 정직 왕도다. 이는 프랜차이즈 창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조병무 박사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대전북부 소상공인 지원센터장/ 한남대학교 경영산업대학원 초빙교수/ 대한상의 경제교육 강사/ 대전 상의 기업경영 상담역/ 저서 ‘허리를 굽혀야 돈을 줍는다’, ‘돈버는 길목 은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