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구 박사

봄비가 촉촉이 내린다. 동면에서 깨어난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담장 옆 목련은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리려는 분위기다. 화창한 봄날과 같이 우리도 경제와 건설시장도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피어올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통령이 통일 대박을 말하고 있다. 최근의 통일 담론들에 격세지감을 느끼면서도 우리에게 유일한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

대전은 세계 중심의 도시이다. 이러한 대전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대전건설단체총연합회(약칭 ‘대전건단연’)의 활동에 대한 귀추다. 2012년 10월 발족한 대전건단연은 2013년 3월 사단법인 등록을 했다.

지역건설관련단체(11) 및 학․연단체(5)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건설관련연합단체로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하고 단체간 상호간 협력증진을 도모하고 건설산업발전과 건설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나가서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목적을 갖고 법인출범 1주년을 맞았다.

대전건단연의 주요활동 요지는 건설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협의 및 공동대응,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및 연구용역, 회원단체간의 업역의 칸막이를 해소하고 화합과 소통을 통한 상생협력방안 모색,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체역량강화 등 활동범위를 정했다.

회장을 중심으로 각단체장들이 회원대표로 매달 정기적으로 회동을 하여 지역 당면현안문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면서 발전방안과 타개책을 모색하고 관계기관에 건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지역별로 연합단체가 결성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지속적인 불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 위축으로 지역중소업체들의 일감이 급감되고 실적공사비 제도와 최저가낙찰제 등으로 인한 건설단가가 실행에도 못 미치는 공사 수주로 최저점의 수익성 확보도 어려워 경영 부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공사목적물도 상대적으로 부실을 자초할 수 밖에 없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무조건 업체들이 수용하거나 외면할 수 없기는 긴박한 현실에서 비정상적인 건설시장 규제를 정상으로 바로 잡는데 그 역할의 주역이 바로 대전건단연의 당면한 과제로 채택하여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것이다.

특히 대전건단연 사단법인 1주년 맞으면서 역할과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년 간 상·하반기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보다 심도 있는 활성화 대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관저동 유니온스퀘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엑스포 재창조, 호수공원 조성, 유성복합터미널, 홍도육교 개량, 도시재생사업 등 대전시의 현안사업에 대한 조기 착공 및 정상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와 대 시민 홍보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대전건단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앞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한 지역건설업계의 역할을 고민하면서 건설산업의 부정적 시각을 지우도록 시민들에 곁에서 행복한 삶의 터전을 제공하는 메이킹 역할을 다하도록 지속 가능한 전략과 실천력을 보여줘야 한다.

대전건단연은 지역의 건설단체와 건설관련 학·연단체가 참여하여 하드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건설융·복합단체로서 건설업계의 대표성을 갖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는 견인차 역할에 시민들이 공감하는 단체의 순기능을 소화해 나가도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 시민단체와도 진지하게 상생방안을 논의하며 대전지역의 번영과 미래발전을 위한 창구역할로서 봉사와 열린 마음으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지역경제 20%의 몫을 소화하는 희망다리를 대전건단연이 만들어야할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만구 박사/대한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