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준 원장

학습전문가들은 학생이 수학공부에 임하는 평소 모습만 보아도 그 학생의 수학 등급을 예상할 수 있다. 수능 수학영역의 등급은 수학공부에 투자하는 시간과 공부하는 방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각 등급별 학생들의 원인 또한 일반화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 4등급 이하 학생의 경우는 투자시간에, 3등급 이상의 학생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학 공부를 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4등급’ 결정과 의미

수학성적이 ‘4등급 이하’? 공부 안했다, 학교수업에 게을렀다,는 의미다. 그 원인은 수학을 힘들어 해 기피하거나, 시간 투자에 비해 집중하는 시간이 적기 때문이다.

‘4등급 이하’라는 것은 학습 수준면에서는 기초가 부실하다는 거다. 즉 교과서의 기본적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다.

수학A 3등급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위의 진단에 따른 처방을 하면 된다. 먼저, 수학공부 시간을 더 늘리고 매일 수학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늦지 않았다. 개념정리를 다시 해야 한다. 자신에 맞는 교재와 강의를 통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그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자.

1) 개념 정리를 다시 하자.

공부한 내용을 자신의 말로 친구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 개념을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정도로 개념공부를 제대로 해야 한다. 공식과 기본 유형 문제는 풀이 자체를 외울 정도로 반복해 풀자. 이때 개념이 어떻게 문제에 적용되는지 단원별 대표 기본 유형 예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단원을 포기하지 말자. 쉬운 단원은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어려운 단원은 기본적인 개념만 확인해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눈에 띄게 많아진다.

수능시험 문제의 70%는 교과서 기본 개념만 정확하게 알고 있어도 풀 수 있는 것이다. 하위권 학생들은 쉬운 기본 문제만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풀어도 원점수 50점은 받을 수 있다.

2)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정해야 한다.

교재 선택이 중요하다. 시중의 문제집은 기초부터 수능 응용문제까지 문제가 골고루 섞여 있다. 그러다 보니 4등급 이하의 학생의 경우, 잘못 선택하면 부적절한 문제집을 이용해 학습하게 된다. 자기가 갖고 있는 친숙한 교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자신의 이해력에 맞는 온, 오프라인 강좌를 선택해야 한다.

온라인 강좌의 경우 수준에 따라 여러 개의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그 중 내게 맞는 강좌를 골라 들어야 한다. 의욕만 앞서 심화 과정을 선택했다가는 얼마 안 가서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4) EBS 교재를 활용한 학습방법

EBS 수능연계 교재에서 쉬운 문제만 골라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보자. 예를 들어보면 ‘수능특강’에서는 ‘예제’, ‘유제’, ‘~ 기초, 기본연습’까지가, ‘수능완성’에서는 ‘유형별 문제’가 이에 해당한다.

위에서 얘기한 내용을 잘 생각하면서, 수학공부 시간을 늘리고 매일 공부하노라면 어느 덧 수학에 대한 자신감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어느새 수학 공부를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리라 본다. 수학성적은 2~3개 등급을 오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상승의 여지도 있게 된다.

강조한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점을. ‘3등급?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이학준 원장/ 교육전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