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중인 고성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

KTX세종역 설치에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고성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은 14일 브리핑을 갖고 세종시 시정 4기 핵심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KTX 세종역 설치’와 ‘조치원역 KTX 정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 본부장은 “KTX세종역 설치가 대한민국 미래전략수도이자 국정운영의 중추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세종시에 꼭 필요한 핵심기반 시설”이라며 “장차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을 방문할 국민의 교통편의를 위해서도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총 사업비 1425억 원이 투입되는 KTX세종역 설치에 대한 자체 용역으로 경제성 분석결과 B/C=1.06으로 지난 2020년 용역결과 0.86보다 0.2가 높게 나왔다.

이처럼 B/C가 높아진 것은 거주인구 증가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여건 변화로 인해 미래의 통행량이 증가해 국가교통DB(국가교통수요예측)가 개선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제2집무실은 아직 실시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금번 교통수요에 반영되지 않았다.

▲ KTX 세종역 노선(안).

따라서 추후, 계획이 구체화 되는 경우 국책사업에 따른 교통수요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 위치는 2020년 용역 결과와 같이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로 나타났고 특히 이곳은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중간지역으로 교량 위 본선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이 최적으로 나타났다.

‘조치원역 KTX 정차’에 대해서는 현재 조치원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KTX를 정차시키는 방식으로 경제성을 검토한 결과 B/C가 0.5 미만으로 분석됐다.

또한, 경부선으로 운행 중인 KTX를 경부고속선으로 변경 운행하기 위한 ‘평택고속연결선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부터 KTX가 조치원역을 통과하지 않을 예정이다.

따라서 부족한 경제성과 향후 열차 미통과 상황을 고려할 때 조치원역 정차보다는 KTX 세종역 설치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이와함께 KTX 운행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결과도 발표했다.

▲ 브리핑 중인 고성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

서명운동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에 걸쳐 홈페이지 및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서명과 읍면동 복컴 및 아파트에 비치한 오프라인 서명지를 통해 진행했다.

온라인 서명에 1만 2709명, 오프라인 서명에 6만 5607명이 각각 참여하여 세종시민 7만 8316명이 동참했다.

고성진 미래전략본부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KTX 세종역 설치 계획에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우선 연내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와 서명운동 결과를 소관 부처인 국토부에 전달하고 정부 및 인근지역과 적극 협의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후속절차를 추진해 시민의 염원에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경제=한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