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준 원장

이번 글에서는 영어영역 하위권 성적의 원인과 중위권 향상을 위한 대책을 알아보겠습니다.
영어 실력의 핵심 뼈대는 어휘력과 구문분석 능력, 독해력입니다. 따라서 어휘력과 구문분석, 독해력을 기르는 방식으로 학습 범위를 구성해야 합니다.

하위권 학생들은 어휘력 자체가 약하니까 주어, 동사 등을 찾아가면서 어휘력과 구문력을 동시에 길러야 합니다. 고3 학생 또는 재수생의 경우를 들어 단계별 학습의 방식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단계에서는 수능의 기본을 다지는 시기로 어휘력과 구문력을 기르고, Ⅱ단계에서는 수능 성공을 위한 실전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방식으로 하면 남은 기간 효과적인 점수 따기를 할 수 있습니다.

1. Ⅰ단계 : 수능 기본 다지기

하위권 학생의 최대 약점은 어휘력 부족과 상식, 배경지식 부족입니다. 따라서 앞의 약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학습목표를 두고 학습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즉, 수능 기본단어 암기와 기본 문법 정리를 확실하게 하여야 하죠. 그 과정을 통해 점점 영어공부에 흥미를 붙여 나가야 하구요.

구체적으로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단어 암기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어 외우기만 잘해도 4등급이 가능합니다. 고등 저학년 수준의 단어는 물론 기출 빈출 단어는 꼭 암기해야 합니다. 암기 요령은 각자의 방식이 있겠으나, 매일 누적 반복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자주 미룬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단어장을 선택할 때 너무 두껍지 않은 것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어휘력 보강이 시급합니다. 다양한 뜻과 반의어, 유의어 등을 함께 공부해야 하며, 본인만의 어휘장을 마련하여 정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기본 문법과 구문 공부. EBS나 강남구청의 인터넷 강의 중에서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 꾸준히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부 선배 학생들은 <천일문 기본편>이나 본인 성향에 맞는 다른 시중 문법서를 골라 학습에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우 최소 2번은 반복하여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능영어 45문항 중 17문항이 ‘듣기’ 평가입니다. 영어듣기가 영어 점수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길입니다. 따라서 하위권 학생들은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듣기’에서 필히 많은 점수를 획득해야 합니다. ‘듣기’는 EBS와의 연계율이 높습니다. 수능연계 교재인 <EBS 고교 영어듣기>를 반복, 숙지해야 합니다. 만약 이 교재가 벅차다면, 사전 단계의 공부로 <EBS 올림포스 고교영어듣기 BASIC>(2014)를 권합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듣기 중심의 공부를 따로 해야 합니다.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을 정해 놓고 매일, 반드시, 꾸준히 해야 합니다. MP3 플레이어를 이용하여 쉬는 시간, 등하교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주 틀리는 문제는 스크립트를 보면서 듣기용 노트에 단어, 구문을 정리하고 암기해야 합니다.

사고력 향상 노력도 필요합니다. 무슨 내용의 글이든 읽으면 반드시 무슨 내용인지 생각하는 훈련을 하도록 합시다. 당부합니다. 학교(학원) 영어 수업에 충실하십시오. 하루도 빠지지 말고, 1시간 이상씩 영어 공부를 합시다. ‘감각’ 유지가 참 중요하거든요.

2. Ⅱ단계 : 실전 문제풀이 연습기

먼저 수능 출제경향 분석과 유형별 연습이 중요합니다. 시중에 나온 교재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도 있고, <EBS 수능기출플러스> 교재와 강의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실전 문제풀이 연습 단계에서는 1) 5개년 기출문제 풀이, 2) EBS의 수능연계 교재인 <수능특강>, <인터넷수능>, <수능완성> 정리, 3) 실전 모의고사 연습을 내용으로 합니다.
 

이 시기에도 단어 암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수능 빈출 단어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수능특강>, <인터넷수능>, <수능완성>에 수록된 단어도 꼭 정리해야 합니다. 독해를 하면서 모르거나 중요한 문법이 나오면 그때그때 보충 정리하고 중요사항을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맙시다.

이학준 원장/ 본보 교육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