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제=장중식］세종특별자치시 인구가 3년 전보다 27%가량 증가했다. 공식발표로는 지난해 말 현재 11만7177명. 비공식 추산으로는 올 6월 현재 12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으로 부터 약 2년전, 우리나라에 첫 특별자치시로 탄생한 세종시는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2012년 7월 1일 공식 출범했다.

통상적으로 5년마다 하도록 되어있는 인구센서스이지만 통계청은 2012년 발족한 세종시에 대해 특별인구센서스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세종시의 인구는 2013년 11월 1일 현재 11만7177명으로 집계됐다. 3년 전 인구 9만2129명보다 무려 2만5048명 증가하여 약 27.2%나 늘어난 수치다.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타 지역에서 인구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타 시·도에서 전입한 15세이상인구 2만 1206명은 세종시 출범 이후 이 지역으로 거주지를 이동한 경우다.

자세한 전입 이유를 살펴보면 ‘직장이나 취업’(33.5%), ‘가족을 따라서’(22.5%), ‘주택 마련’(11.5%), ‘교육 여건이 좋아서’(8.3%)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22.5%), 대전(21.3%), 서울(16.5%), 충남(10.9%) 순입니다. 특히 수도권 전입은 42.4%나 차지했다.

내국인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5.2%로 가장 많고 30대(14.7%), 20대(14.0%) 순입니다. 2010년과 비교해 10대와 30~50대에서 높은 증가를 보여 연령구조가 젊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5만9751명으로 여자 5만5781명 보다 3970명 더 많았다. 따라서 성비는 107.1로 2010년 보다 3.9 더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출생 성비의 정상화, 여성 고령인구의 증가 증으로 성비가 낮아지는 추세(전국평균 98.7, 2010년)이지만 세종시는 남자가 더 많은 도시가 된 셈이다.

세종시 전체 가구의 32.8%(14,606가구)가 1인가구로 가장 주된 가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1인가구의 비율이 약 25%이기에 세종시의 경우는 평균보다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공무원의 전입이 늘었지만 대체로 가족과 서로 떨어진채 기러기 가족으로 온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타지거주 가족이 있는 가구를 살펴보면 전체 8,033가구로 전체의 18%로 나타났다. 사유별로 보면 미혼자녀의 직장관계가 9.3%로 가장 많고, 미혼자녀의 학업관계, 배우자의 직장관계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를 성별로 보면, 남자 가구주는 76%, 여자가구주는 24%입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세중시 전체에서는 40대 가구주가 21.3%로 가장 많으며, 50대는 19.7%로 2순위로 나타났다.

혼인상태별로 볼 때, 배우자가 있는 가구주의 비율은 64.6%로 나타났지만, 2010년과 비교해보면 미혼 가구주의 증가율이 4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5세이상 세종시 거주자가 향후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은 보건의료 시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려 44.5%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얼마전 1인가구가 가장 서러울 때에 관한 블로그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1등으로 뽑힌 것이 '몸이 아플때' 였다. (http://hikostat.kr/2301)"며 "1인가구가 많은 세종시인 만큼 보건의료 시설을 확충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의 필요 공공시설은 사회복지시설(22.6%), 공연관람시설(21.4%), 공원, 유원지(19.6%), 체육시설(14.6%), 도서관(12.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종시 거주자가 평소 주말이나 휴일에 보내는 여가활용 형태는 'TV 및 DVD 시청'이 43.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휴식 24.4%, 가사일 19.9%로 응답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한솔동의 경우, 여행이 24.3%로 TV 시청에 이어 2위로 조사되었다. 한솔동은 세종시가 생기면서 새로 생긴 동으로 타 지역에서 새로 전입온 사람들이 많아 결과가 평균과 달리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