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 3월 출입기자 정례 간담회를 갖고 있는 최원철 공주시장.

27일 공주시청 집현실에서 가진 3월 출입기자 정례 간담회에서 밝혀

최원철 공주시장이 지방 소멸과 관련, 인구수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효과가 미미하자 사실상 공주시 자력 인구수 늘리기 포기를 선언했다.

최 시장은 27일 공주시청 집현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정례 간담회 자리에서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별로 카운터하는 인구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며 “오히려 권역별 인구나 생활인구를 공유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해 자력으로 인구수 늘리에는 사실상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다.

특히 최 시장은 “공주 인구가 현재 10만 2000명 선에 머물고 있지만 매년 340명이 출생하고 1300여 명이 사망해 1000명 정도의 인구가 자연감소하고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지역안배, 지방 소멸에 대한 수도권 분산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시장은 “지난 5년간 공주시 인구가 매년 1000명 이상 줄었으나 그나마 지난해에는 400~500명 감소 선에서 선방했다”며 “이제는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 기초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합심하여 가장 적합한 정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최 시장은 “현재는 옛날처럼 교통이 불편하고 단절돼 있는 그런 지자체가 아니라 30~50분 지근 거리에 100만~200만 명이 공유하는 시대”라며 “이분들이 어떻게 편안하게 공주를 찾게 할 수 있느냐가 공주시정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지역 안배, 지방 소멸에 대한 여러 대책을 지방과 공유하고 다양한 인구분산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도와 도, 시군 등의 통폐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와관련,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공주 이전도 인구 늘리기 차원에서 바람직한 시책으로 꼽았다.

▲ 공주시 3월 출입기자 정례 간담회를 갖고 있는 최원철 공주시장.

최 시장은 “민선8기 1호 공약으로 유관기관 유치를 내걸었지만 기존에 유치했던 지역에서는 계속 유지하고 싶어해 이전 성사가 녹록지 않다”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현재 임대된 건물에 대한 계약이 종료돼 새로운 청사를 찾는 과정에서 이를 공주시가 인지해 세종시와 접근성 등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적극 유치 활동을 벌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시는 국회 세종시 이전과 대통령 집무실 마련을 계기로 관련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으며 특히 식약처와 산하 기관을 공주 동현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경제=한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