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무 박사

 전쟁 통에도 장사를 하여 부자가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쟁 때문에 많은 재산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지혜롭게 이겨내느냐의 문제다. 이는 전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 그동안 매출이 급감하여 다른 아이템으로 바꾸려다 차일피일 미루어 오던 사업자가 있다면 이런 것이 기회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 성공에 도전 할 수 도 있다.

성공하는 사업자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람들이다. 편안하고 걱정 없는 가운데 성공을 일구어낸 사람들은 없다. 그들은 남이 보지도 알아주지도 않는 가운데에서도 된다는 신념과 함께 미래를 보는 눈으로 끝까지 버티는 뚝심 등으로 오늘의 영광을 얻은 것이다. 

요즈음 취업은 전쟁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사회라서 인지 아님 글로벌 시대라서 세계적인 경쟁이 치열해서인지 사람들의 사고가 많이 달라졌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가늘고 길게 살 수 있는 안정된 직장으로 공무원을 으뜸으로 꼽는다고 한다.

그래서 공시족(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란 신조어가 생겨났고 이를 뒤 받침 하는 통계치는 취업 준비생 40% 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 이라고 한다.이런 사회 분위기는 급기야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란 조어에서 십장생(십대 태반이 장차 백수가 된다는 생각)이란 한발 진화된 조어를 탄생시켰다.

이토록 심각한 경제, 취업난 속에서 어떤 생각으로 임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매사를 불황 탓으로 돌리고 호황이 오기를 기다면 될까 그렇지가 않다. 세상은 항상 호황과 불황이 오간다.  

불황 속에서도 필요한 인재는 언제나 자리가 있다. 문제는 자신의 가치를 얼마나 가꾸어 놓았느냐이다. 이는 사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얼마 전 청주 수곡동 에 영양탕과 삼계탕으로 유명한 N집을 가게 되었다.

도심 속에 허름한 옛 가옥에 손님들이 꽉 차 있는 것을 보면 최소한 이집의 경우 불경기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식사가 끝난 후 잠시 쉬고 있는데 6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사람이 찾아와 맛있게 드셨느냐는 인사와 함께 자신이 이집 주인이고, 현재 75세 된 K** 이라며 전에 공직에 있었는데 퇴직 후 연금에 연연하지 않고 과감하게 창업을 하여 이제는 이 사업을 아들과 딸에게 물려주려고 사위까지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게 하고 이곳에 불러 전수 중이라고 한다.

집사람도 같은 나이인데 직접 서빙을 하고 있다며 바로 저 사람이라고 인사를 시킨다. 아무래도 주인만큼 친절한 종업원은 없다며 움직일 수 있는 한 열심히 할 거라며 창업 초기부터 고기를 다루는 법을 익힌 과정, 특히 고기양은 손으로 하면 아무래도 정확성이 떨어져 철저하게 저울로 달아 상에 내어 놓으며 아무리 친한 친구가 와도 이를 지킨다며, 항간에 떠도는 요리법과 자기가 겪어 만든 요리에 대한 차이를 비교 설명하고, 이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경영철학을 말한다.

합석했던 C교수, R사장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모두 경탄해 했다. 특히 R 사장의 경우 50대 중반으로 잘나가는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데 나도 대단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저분의 이야기를 듣고 정년을 십 년 늘려 80으로 연장 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집사람과 함께 다시 방문하여 집사람의 생각도 바꾸어야겠다. 며 오늘 음식 값은 내 몫이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계산했다. 나이와 시대 환경을 초월한 용기와 실천의 경험담이 찾아온 고객 모두를 감동 시킨 것이다. 우린 벌써 누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이집의 홍보맨이 되었고 평생고객이 된 것이다. ‘안되면 되게 하라’ 이는 우리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여 된다는 신념으로 임하면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는 말로 다시 말해 ‘자기암시’를 활용하면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과 같이 사람은 항상 자기가 자기의 생각으로 자기의 앞길을 결정한다. 어려움이 앞을 가릴수록 생각의 씨를 올바르게 심어야 한다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극심한 불경기로 하루하루를 버티기 힘든 자영업자. 특히 설상가상으로 대형할인매장 등의 입점으로 경영난에 봉착한 여러분들께 ‘생각의 씨가 그대로 열매를 맺는다’ 는 말을  선물하고 싶다. 

조병무 박사 /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대전북부 소상공인 지원센터장/ 한남대학교 경영산업대학원 초빙교수/ 대한상의 경제교육 강사/ 대전 상의 기업경영 상담역/ 저서 ‘허리를 굽혀야 돈을 줍는다’, ‘돈버는 길목 은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