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무 박사

상품을 사고파는 거래를 상행위라고 한다. 이러한 상행위에는 상도(商道)와 상술(商術)로 나눌 수 있다. 사적(私的)인 실리만을 쫓지 않고 소비자나 사회공익의 이해득실을 고려하는 신상(紳商)이 있는가하면 이와는 달리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오로지 사적(私的)인 목적만을 추구하는 하는 것을 상술(商術)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필요악(必要惡)적으로 존재한다.

유대인의 상술에 ‘여자를 이용하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여자의 몸’은 직접 상품으로 파는 것보다 여자는 다목적(多目的)인 이용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직접 자기 육체를 상품으로 파는 일. 다시 말해 육체적 노동이나 섹스를 매체로 하는 성매매에서, 인간이 창출해내는 모든 발명품이나 상품을 간접적으로 다루는 매매행위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과 방법을 말한다. 이와 같이 어떻게 상품을 매매하느냐에 따라 상술의 차이가 생긴다.

유태인 상술에는 ① 돈을 신성시 하라. ② 규모와 절제를 바탕으로 효율성을 따져라. ③ 귀하고 비싸게 팔아라. ④ 셈과 관리를 철저히 하라 등이 있다. 유태인의 상술을 이해하려면 그들의 민족성을 알아들 필요가 있다. 유태인들은 자기 민족중심의 이기적인 철저한 실리주의자들이며 신앙적 구심력이 강하다. 때문에 일할 때는 철저히 일하고 쉴 때는 충분히 삶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이는 중국인들도 유사하다. 이들의 공통점을 하나 더 든다면 이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활신조와 장사의 원칙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적당히 값을 흥정하고 에누리 하거나 손님의 눈치를 보고 가격을 조작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상품의 질과 종류를 적당히 변조하거나 조작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신용과 체통을 중시한다 하겠다.

돈이 된다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장에 침투시키는 일본의 상술과는 비교가 된다.
인류를 장차 멸망으로 이끄는 군수물자와 핵무기도 수익성만 있으면 서슴없이 판매하고 때론 인신매매나 인류생활에 유해한 마약 같은 물자까지도 교묘히 법망을 피해서 판매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나타나는 국제사회 상술의 한 단면이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만할 수 있는데 까지, 기만을 해서 돈을 버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몰염치한 상술이 판치는 요즈음. 광우병이 염려가 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원산지 표시 등 각 매장에서의 의무가 더 한층 강화되는 작금의 상황에서 신용과 체통을 우선시하는 유태인 상술과 중국인 상술을 반추해본다.

조병무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대전북부 소상공인 지원센터장/ 한남대학교 경영산업대학원 초빙교수/ 대한상의 경제교육 강사/ 대전 상의 기업경영 상담역/ 저서 ‘허리를 굽혀야 돈을 줍는다’, ‘돈버는 길목 은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