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과 음성~충주~제천을 잇는 고속도로 전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된다.

［대전경제=장중식］평택과 음성을 거쳐 제천에 이르는 고속도로 전 구간이 30일 역사적인 개통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충주~제천 간 고속도로가 30일 오후 3시에 개통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30분에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충북도를 비롯 각급 기관장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통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개통으로 평택과 제천을 잇는 고속도로는 전 구간이 완공된 셈이다. 이 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평택에서 충주까지 103.3㎞를 단계적으로 완공했다.

오는 30일자로 개통을 앞둔 충주~제천 구간 23.9㎞가 완공됨에 따라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을 통해 평택~제천 고속도로 전 구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충주~제천 구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차량 이동거리가 국도보다 18㎞ 짧아지고 통행시간이 30분 단축된다.

국토부가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개통으로 물류비 절감은 연간 1226억 원,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연간 2만7000t 줄어 소나무 224만 그루의 식재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충북지역의 대표적 관광지인 청풍호, 의림지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지역 관광자원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제천 구간은 2009년 착공해 총 사업비 7763억 원이 투입됐으며, 주요 시설물로는 분기점 1개소, 휴게소 2개소가 있다.

이 노선은 천등산 및 충주호, 남한강 등 하천을 통과하고 있어 눈이나 안개에 대비해 자동염수분사시설, 안개시정거리 자동표출시스템, 졸음쉼터 등을 설치해 교통사고 예방에 중점을 뒀다.

고속도로 주행으로 인한 지루함과 폐쇄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터널 내부 벽면에는 제천지역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사계절로 표현했다. 터널 입ㆍ출구를 사과모양으로 디자인함으로써 충주지역 특산물 홍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관련, 국토부 김일평 도로국장은 “이번 동충주~제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ㆍ평택항에서 충청 북부권과 강원 태백권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강원도 삼척까지 본 노선과 연계하는 간선 도로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