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대학 창업동아리 유형

［대전경제=장중식］날이 갈수록 취업이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재학 중  창업활동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29일 발표한 대학 창업 인프라 실태조사 결과, 재학 중 창업을 위해 휴학을 하거나 재학과 창업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실시된 동 조사는 전국 415개 대학(대학교 250개, 전문대학 165개)의 창업친화적학사제도, 창업강좌, 창업동아리, 학생창업 현황 등을 방문면접조사를 통해 전수 조사한 결과다.

가장 큰 주목을 끄는 대목은 창업휴학제로 전국 대학의 48.2%인 200개 대학이 도입했다는 점이다.

대학 재학 중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창업휴학제도는 2012년 1개교에서 올해 전국 200개 대학으로 대폭 증가했고, 이용기간 또한 평균 4.2학기(최초승인 3.0학기, 연장승인 2.2학기)로 조사됐다.

이 제도를 이용한 학생도 2012년 1명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까지 160명으로 크게 늘었다.

창업학과(창업강좌), 창업특기생도 큰 폭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학부과정에 창업학과를 도입한 대학도 22개 대학(23개 학과)로 2012년 대비 10개교(10개 학과)가 증가했다. 올들어 신규개설한 대학은 한양대, 원광보건대, 수성대, 서남대 등이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창업학과 입학정원은 1514명(’12년 772명), 전담교원은 231명(’12년 101명)으로 증가했다.

2개 이상 학과(부)가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새로운 교과과정을 수립하는 창업 연계전공은 30개 학교, 38개 전공과정이 개설되어 전년대비 각각 11.1%, 26.7%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창업강좌의 경우 2015년 현재 301개 학교에서 3534개가 운영 중으로, 2012년 대비 2569개(266.2%) 증가했고, 수강인원도 17만6118명으로 집계됐다.

강좌 형태는 전공과목(전공 75.5%, 교양 24.5%), 체험중심(체험형 24.4%, 혼합형 32.2%, 이론형 43.4%)콘텐츠로 실전과 전문강좌 형태로 진화되고 있다.

창업경진대회 수상자, 창업동아리 등 창업 경력 중심으로 선발하는 창업특기생은 2015년 현재 16개교, 257명을 선발하여, 3년 전 대비 157%나 증가했다.

▲ 전국 주요대학 창업활동 참가추이. /자료제공=중기청.

창업학교가 개설된 대학원도 전국 16개 대학 (18개 대학원)에서 27개 창업학과(석사과정 20개, 석사+박사과정 7개) 개설·운영 중이다.

창업동아리 수는 4070개(’12년 1222개), 회원 수는 3만8762명(2012년 1만8027명)으로 3년 전 대비 각각 233.1%, 115.0% 증가했다.

주된 분야는 대학생들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SW‧모바일 등 지식서비스업(48.6%)이 가장 많고 제조업(36.3%), 기타업종(15.1%) 순으로 기술창업 분야 위주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 창업기업의 매출액은 기업당 1423만원 수준으로, 고용인원은 기업당 1.6명을 창출하고 있으며, 협업과 팀 창업 위주의 창업동아리 활동 창업기업의 성과가 창업동아리 비활동 창업기업보다 높았다.

중소기업청장은 “이번 조사결과 창업선도대학, 대학 기업가센터 등을 통해 창업친화적 학사제도, 창업지원 전담조직의 설치, 창업동아리지원 등 그간의 노력이 창업동아리 급증, 학생창업기업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의 혁신 창업 인프라를 연계해 대학교육과 실전창업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