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제=장중식］유니패스는 개인이나 기업이 수출입하는 물품에 대한 세관신고, 세금납부 등의 모든 통관절차를 인터넷 등 전자적인 방식으로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한국 관세청이 독자 개발했다.

세관, 수출입요건 확인기관, 은행 등을 방문하지 않고 시스템을 통해 요건확인신청 및 승인, 세금납부, 환급, 세금계산서 발급 등의 모든 업무를 한 번에(One-Stop) 처리하고, 관세청에서는 국가재정의 약 1/3을 징수하고 있어, 국가재정 수입을 담당하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관세청은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유니패스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키고, 개도국 세관직원의 초청연수, 국제회의, 관세청장 회의 등 세관협력을 위한 활발한 관세외교를 전개해 유니패스 수출의 우호적 환경 조성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카메룬에 2억 3천만 달러(약 27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수출은 3년에 걸쳐 카메룬에 전자통관시스템을 구축하고, 12년 동안 유상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장기 사업으로, 시스템 구축에서 운용기간동안 유지보수까지 시스템 생애주기(Life-Cycle) 전반에 걸친 최초의 수출.

2012년 동아프리카 지역 탄자니아 수출에 이어, 西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한 카메룬 수출로 아프리카 대륙 동서를 아우르는 거점 수출국가 기반을 완비하게 됐다.

UNI-PASS 해외 수출은 시스템 뿐만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쌓아 온 우리 관세행정의 노하우와 경험을 함께 수출하는 과정이다.

시스템 구축을 통해 UNI-PASS에 체화된 우리의 통관 제도 및 절차가 상대국에 자연스럽게 전파․확산되는 결과를 가져와 우리의 제도 및 기술이 전 세계에 보급함으로써 관세행정에 대한 국제표준을 주도하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부터 전 세계 전자통관시스템 시장은 새로운 환경을 맞고 있다. 올해중 발효가 예상되는 WTO 무역원활화 협정(TFA)에 따라 WTO 회원국내 무역 절차 간소화와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전자통관시스템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니패스 성능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하나 브랜드 인지도는 부족한 실정이지만 아프리카의 탄자니아(‘12년 수출), 카메룬과 중남미의 에콰도르(‘10년 수출),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14년 수출)을 거점으로 한 거점국가 중심의 주변국 확산 전략을 중점 추진 예정이다.

또 현재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다수의 국가와 전자통관 시스템 수출을 위한 접촉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으며, 제2, 제3의 카메룬 수출계약이 나오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