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제=장중식］사상 최장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철도파업이 사실상 종료될 전망이다.

이는 코레일 노사가 7일 '철도파업'의 중요 이슈 중 하나로 꼽힌 임금협상 타결을 한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이날 전해진 주요 협상완료 내용은 "철도노사는 노사관계 및 현장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철도노조는 열차운행이 즉시 정상화되도록 한다(중략)"고 되어 있다.

철도파업의 최대 걸림돌이 되었던 임금협상안이 전격 타결됨에 따라 철도파업 종료와 정상운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현장설명회 등 내부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 업무복귀를 할 예정이며, 노사간 합의된 임금협상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코레일은 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노사는 그동안 2차례에 걸친 집중교섭과 20여차례에 걸쳐 노사간 대화를 지속해왔으나 노사간 현격한 입장차이로 인해 타결을 보지 못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노사는 끝내 손을 놓지 않고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집중협의 끝에 합의를 도출해 냈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또 "그동안 열차운행 단축 등으로 국민여러분께 큰 피해를 끼친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철도 노사는 향후 빠른 시일 내 열차정상 운행으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에도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코레일이 임금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철도노사는 정상적 노사관계 및 현장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노동조합은 열차운행이 즉시 정상화되도록 하며, 임금은 정부지침 범위 내에서 조정하는 것"이락 한 대목 때문이다.

노사 모두 '철도정상화'에는 공감했지만, 임금에 대해 '정부지침 범위 내에서 조정하는 것'이라는 대목과 이후 철도노조 측에서 진행해야 할 설명회와 찬반투표 과정이 남아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특히 이번 철도파업의 최대 쟁점이 되었던 '성과급제 도입'에 대한 논란이 소송 중인데다 이에 대한 협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합의점을 찾을 지에 대한 부분도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어떤 모습이든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각을 보였던 '임금문제'가 접점을 찾았다는 자체가 철도정상화의 물꼬를 튼 것"이라고 평가한 후 "촛불정국 등 국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철도파업 장기화 자체가 주는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세부적인 진행절차는 남아 있지만 철도정상화는 7~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향후 전개될 노조집행부와 조합원 측의 설득작업 또한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