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이 22일로 예고된 가운데 국토부가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대전경제=장중식］오는 22일로 예고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시 대한항공 항공기 운향률이 9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국제선은 97%, 국내선은 83%로 운항률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선은 미주와 구주, 대양주, 동남아노선은 전편 정상운항 되지만, 일본과 중국, 중동 일부 노선은 감편운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운항 차질이 예상되는 국제선은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홍콩, 인천-두바이, 인천-리야드-제다 노선 중 일부편이다.

이 같은 분석아래 국토교통부는 16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에 따른 특별 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수송·예약승객 조치현황 등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특별안전감독 등 안전관리도 강화해 국민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미 지난 5일부터 파업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관계기관, 항공사 등과 파업 기간 중 안전 및 수송방안 등을 협의했다.

운항시간을 맞추기 위해 비행 전후 각종점검과 안전절차를 무시하거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조종사가 타는 등 3대 점검분야를 정하고 집중 감독한다.

이와 함께 운항 횟수 감소에 따른 소비자 보호대책도 마련한다. 대한항공 측이 신속한 안내와 대체편을 제공하고 취소·환불조치도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소비자 보호의무 이행여부를 감시한다.

대한항공은 2010년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노조가 파업하더라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내륙노선 50% 운항유지가 의무화된 관계로 파업에 따른 후유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대규모 결항이나 운송마비 사태 등의 발생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면서 “철도에 이어 연이어 파업이 발생하는 만큼 국민 피로감을 최소화 하기 위해 면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노사간 근로조건 교섭 결렬로 오는 22일부터 31일(10일간)까지 전체 조종사 약 2,700명 중 189명이 참여하는 파업을 예고했고, 대한항공은 파업기간 중 12월 22일～27일(5일간) 동안 파업으로 인한 감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