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준 원장

또 한 해가 밝았다. 2012년도 입시전형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1월, 벌써부터 2013년 입시의 문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다. 이제 곧 3학년이 되는 고교 2학년생에게는 피할 수 없는 입시의 문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2013학년도 대학입시는 어떤 방향으로 변했을까.

당장 올 부터는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뿐 아니라 충원 기간에 합격한 학생들도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합격생 정시지원 금지 등 제한 많아

올 부터는 수시모집의 최초 합격자와 미등록 충원 기간의 합격자 등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 지원이 전격 금지된다.

이는 수시에 합격할 경우 일괄적으로 정시에 지원을 못 하도록 하는 것이 수험 기회 제공의 형평성에 맞다는 판단에서다. 해마다 번복되는 수시합격자의 이탈을 막아보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또한 수시모집 지원 가능횟수가 6회로 제한된다.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 보름 늦춰

올 해는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이 올해보다 15일 늦은 8월16일 시작된다.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난 8월1일 시작해 이달 6일까지 이어졌지만, 내년에는 8월16일에 시작해 12월3일까지 이어진다.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 증가

2013학년도 대입에서는 '선(先)취업-후(後)진학 체제'를 활성화하려고 도입한 특성화고 졸업생의 재직자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난다. 2012학년도에는 20개 대학에서 865명을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선발했으나, 2013학년도 대입에선 24개 대학이 1489명을 이 전형으로 뽑는다.

△농어촌학생 전형 지원자격 엄격 제한

2013에 대학에 가려 하는 수험생은 본인과 부모 모두 농어촌 지역에 거주해야 농어촌학생 전형에 지원할 자격이 주어진다.

지금까지는 본인, 부모의 동거 여부를 따지거나 부모 중 한쪽만 농어촌에 거주하면 농어촌학생 전형에 지원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농어촌학생 전형의 도입 취지를 살리려고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협의·조정을 거쳐 지원 자격을 강화했다.

△수리 (가) (나)형 선택권 좁아졌다

그동안 인문계 학생들이 수리영역 선책에 있어 난이도가 다소 낮은 (나)형을 선택했지만, 올부터는 미, 적분이 포함된다.

과거 자연계 학생들은 인문계보다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인문계 학생들이 대거 자연계에 몰릴 경우, 모집정원 대비 지원인원이 많아 치열한 경쟁구도가 전개될 전망이다.

앞서 살펴보았듯, 합격의 열쇠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분석으로부터 출발한다. 무턱대고 대학을 응시했다가 실망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싶지 않다면, 변화된 입시제도와 대학별 모집요강을 눈여겨 보자. 먼저 아는 사람이 먼저 앞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학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