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애순 대전참사랑요양병원 이사장.

중부권 최고의 인공신장 전문병원                                                  

입소문 듣고 전국에서 환자 찾아와

환자의 ‘감사하다’ 소리에 피곤은 ‘싹’ 

시설 보완해 투석 관련 진료 완벽하게

［대전경제=한영섭］지난 2007년 대전시 최고의 중심지 둔산에 개원,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대전참사랑요양병원(대전시 서구 계룡로 491번길 5 www.chamyoyang.co.kr/ ☏042-478-9914)은 중부권 최고의 전문 의료진을 확보하고 최첨단 자동화 검사장비시스템을 갖춘 메머드급 병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최고의 편의시설을 구축하여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섬김과 배려가 있는 병원으로 이미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 병원은 신장내과와 소화기내과, 신경과 등 3개과를 기본으로 독일 B.브라운사의 ON LINE HDF 고효율의투석기계 80대 등 중부권 최대의 인공신장실을 운영,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병원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참사랑 병원은 대도심 한복판에 위치함으로써 출퇴근 시, 또는 가족들이 함께 움직이다가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환자와 보호자가 모두 만족해 하고 있다. 특히 호텔같은 시설로 몸이 불편한 환자분들에게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 저절로 힐링하는 분위기라며 환자와 보호자들은 입소문을 통해 홍보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참사랑병원 정애순 이사장은 “대전 최고의 시설과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이 바라는 것을 실천함으로써 감동서비스 전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분들이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여 내 부모님과 가족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지난 2007년에 개원하여 참사랑요양병원 개원 10주년을 먼저 축하드립니다. 참사랑 병원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2007년 의료법인 대전참사랑의료재단을 설립하고 5월에 의료법인대전참사랑요양병원을 개원했으니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시작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남편인 전문수 다우건설 회장이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요양병원을 해보라는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었으나 2개월만 해보라는 말씀에 쉽게 응낙 했지요. 2개월 후면 전문경영인이 올 것이라는 저의 믿음과는 달리 남편의 끊임없는 격려와 도움으로 오늘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병원을 개원하여 경영하다 보니 참으로 너무 안이하게 시작했다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사실 병원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제가 경영한다는 자체가 무리였고 특히 요양병원이 흑자 사업이 아니라는 것을 개원 2개월 만에 처절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노력과 저의 끈기와 오기로 오늘 참사랑 병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 지인이 어려운 사업을 왜 하려고 하느냐? 내가 보기에는 모험을 하는 것 같다’라며 손을 뗄 것을 은근히 종용하며 비하하는 것같이 느꼈습니다. 순간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가?’라는 생각과 함께 ‘저 사람이 내게 이런 말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게 하겠다’라는 오기가 생기더군요.

또 1년 가까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분들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정이 들어 나 몰라라 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투석 환자들은 한 번 들어오시면 돌아가실 때까지 병원에 계셔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한 달에 8000만원에서 1억 가까이 적자가 발생한다는 것이었지요. 이렇게 1년 정도를 보내고 나니 후회가 생기기도 했씀니다

‘젊어서 개미처럼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가진 것을 다 쓰고 나면 내 노후는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갑자기 겁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스님 한 분이 오셨는데, 제가 그 분께 저간의 일들에 대해 상담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 하시는 말씀이 ‘그 돈이 좋은데 쓰여졌지 않았습니까? 병원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공덕을 쌓은 것이니 안심하세요’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가지고 있던 재물을 참사랑병원을 통해 여러 환자분들을 위해 좋은 병원으로 만들기 위함이고 나눔으로 섬긴 것이니 내가 할 일을 한 것 뿐이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는 마음이 좀 편안해졌지요.

▲ 중부권 최고의 인공심장시설을 자랑하는 참사랑요양병원.

-어렵게 시작하셨는데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는지요?

어떤 일이든 혼자하면 어렵습니다. 일도 나누면 그만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우선 무엇보다 병원의 직원들과 소통에 힘썼습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직원들에게 이야기하고 직원들은 근무하면서 개선할 점, 어려운 점 등을 사심없이 제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다보니 신바람 나는 직장으로 점차 바뀌어갔지요. 이렇게 병원이 성장하기까지 내색하지 않고 도와준 직원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 병원은 광고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정 게시대에 플래카드를 걸어 본 것이 전부지요. 저는 광고로 쓸 돈이 있으면 환자들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환자들의 서비스 만족에 힘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통해 병원이 알려지게 되었고 병원의 규모도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병원의 살림을 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어려울 때마다 남편이 도와주셔서 버텨 나갈 수 있었던 게 사실이구요. 제가 이 병원일을 통해 먹고 살았다면 아마도 벌써 문을 닫았을 겁니다.

저는 다른 여성들을 대할 때 곱고 예쁜 손을 보면 가끔 제 손이 부끄러워 얼른 손을 감싸 쥡니다 . 저도 여자로서 왜 예쁘게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저 스스로를 가꾸는 일은 할 수도 없었습니다. 또 환자 분들에게 예의도 아닌 것 같구요.

저는 아무리 더운 여름일지라도 병원에서 절대로 짧은 팔의 옷을 입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투석 환자분들의 팔을 보면서 수없이 찌른 주사바늘의상처가 마음이 쓰이고 아파하는 모습에 저절로 옷소매를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환우분들의 팔을 보면 늘 아픔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병원 일을 하다 어느 날 돌아보니 전국에서 손꼽히는 투석 병원이 되어 있더군요. 저희 병원을 롤 모델로 삼겠다며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병원을 운영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는지요?

처음 1, 2년은 정말 힘겨운 나날이었습니다. 저의 노력은 다른 사람의 노력과는 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제가 손도장을 찍으면 지문이 나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저의 손을 보며 직원들도 마음이 아프다며 위로의 말을 전하곤 합니다.

어떤 때는 저도 꼭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이 내게 감사의 말을 전할 때면 힘들었던 온 몸이 다시 재충전되곤 합니다. 하루는 회식을 마친 직원이 ‘이사장님 팔짱껴도 되지요?’라며 ‘일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려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적은 봉급에도 이처럼 열심히 일하고 감사해 하는데 나는 직원을 위해 일하면 안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하다가 돌아가신 직원 분도 계십니다. 이분은 일생을 통해 이사장님과 함께 일한 때가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가끔 이분이 생각납니다. 그분도 현재의 병원을 보면 정말 축해해 주셨을 것입니다.

또 환자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들을 때마다 저도 모르게 힘이 솟습니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은?

감사하다, 고맙다 라는 말씀을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몇 년 전에 타계하신 젊은 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분이 겨울에 도시락 하나를 건네는 것예요. 그 도시락에는 은박지에 싼 붕어빵이 들어 있었습니다. 식지 않게 하려고 은박지에 싸서 가져온 붕어빵이 사실은 그 청년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 산 귀한 것이었지요. 왜냐하면 그는 부모 없는 고아였는데 전세로 살던 집이 경매로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갖고 있던 재산이 모두 없어지자 그 뒤로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었고 몸도 더 망가진 것이지요.

자신의 생활을 비관한 그 청년은 병원에서 의사들에게 뗑깡을 부리는 등 여러 사람들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싫은 내색 하지 않고 그 청년을 사랑으로 감싸 주었는데 세상을 뜨기 직전에 붕어빵을 사온 겁니다. 또 자신의 시신을 기증하고 떠났는데 그 때 내가 베푼 사랑이 헛되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일도 생겼습니다.

제가 매 3년에 한 번씩 꼭 수술을 하는 징크스가 있었습니다. 3년이 되면 정말 공포를 느껴야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수술은 물론, 감기도 잘 앓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힘은 들지만 병원에 있으면 너무 너무 행복하다는 저의 생각과 생활이 있던 병도 사라지게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늘상 웃습니다. 늘 웃다보니 힘이 들 때도, 속이 상할 때도, 어떠냐고 제게 물으면 언제나 저의 대답은 I am happy 라는 대답으로 제게 체면을 겁니다. 그 순간에 행복해 지니까요. 제 남편은 늘 웃는 제 모습이 화사해 보인다며 좋아 해 줍니다. 또 어떻게 그렇게 웃느냐고 묻곤 합니다. 저는 스스로 행복하고 병원 일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려웠던 일을 꼽는다면

초창기 병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제가 생각없이 일에 뛰어들어 적자에 허덕이던 때도 물론 어려웠던 일이구요. 문제는 투석병원들이 환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고 가고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희 병원은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이슈화되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니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지요. 이런 일들은 정말 사라져야할 폐단이 아니가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환자분이나 보호자분들께서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큰소리를 낼 때도 조금은 힘이 듭니다.

어떤 때는 많은 식사를 취급하다 보니 식기에 금이 갈 때도 있습니다. 이를 발견하여 조치를 하면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데 몰랐을 때는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며 큰 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일부러 깨진 식기에 식사를 드리지는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그래도 저는 정중하게 사과를 드립니다. ‘잘못됐습니다. 그러나 내 부모였다면 그렇게 큰소리로 화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겠지만 보호자 어르신이기 때문에 저희들의 잘못을 정중하게사과를 드립니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직원들의 실수를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입니다. 이럴 땐 굉장히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직원들에게 제일 쉬운 두 마디를 가르칩니다. 첫째는 미안하다. 둘째는 감사하다입니다. 이 두 마디만 잘하면 어디를 가도 프리 패스입니다.

그리고 메르스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을 때도 나름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외부의 환자들이 저희 병원으로 들어오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철저하게 외부 환자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보건소에 신고도 들어가고 했습니다만, 내부 환자에게 오는 위험 부담을 알면서도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들을 받으면 병원에는 분명 이득이겠지만 병원 환자들을 지켜주기 위한 노력을 보며 보호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병원에 화재도 있었습니다. 담배꽁초가 원인이 되어 에어컨 실외기 14대가 모두 소실됐습니다.

모든 요양병원이 마찬가지겠지만 화재에는 취약합니다. 물론, 소방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지만 유사시, 환자 한 분을 옮기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방이 최선입니다.

-참사람 병원의 비전을 보여 주신다면...

저희 병원의 가장 큰 장점은 인공신장실에 투석기를 80대 설치하고 풀 가동하고 있습니다. 독일 B.브라운사의 ON LINE HDF투석기계를 도입함으로써 고효율의 투석을 시행하고 있으며 2명의 신장내과 분과 전문의와 25명의 투석 전문 간호사 등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중부권에서는 최고, 최대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저희 병원에서 투석관련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완벽한 투석치료를 위해 전문화된 환경을 갖추지 않으면 응급 상황 발생 시에는 대학 병원 등으로 이송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 병원은 투석에 관한 한 모든 상황을 소화할 수 있도록 종합병원화 할 생각입니다. 투석만큼은 저희 병원에서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사실, 이런 외형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과의사와 영상의학과 등 지금까지는 운영하지 않은 과를 새롭게 신설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는 것이지요.

기왕 시작했으니 이제 투석에 관한한 대한민국의 최고의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별히 부부 금슬이 좋다고 정평이 나 있는데요, 비결이 있는지요?

우리는 서로 다른 일을 하다 보니 각자의 주장이 강합니다. 특히 남편은 나름의 기준이 있어요. 어떤 일을 해도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서로가 기업의 오너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다보니 서로의 힘든 일을 많이 의논하고 해결하는데 남편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곤 합니다. 저 또한 한남자의 아내 역할을 다하려고 최선을 다하곤 합니다.

나이가 들어 늙어감으로 서로에게 더 많은 배려와 사랑이 서로를 이해하고 아낌으로써 작은 시간도 저희 부부에게는 소중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딸에게서 삶에 대해 한 수 배웠습니다. 제 손으로 키우다 보니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출가하여 자기 남편과 트러블이 생기면 어떡하나 하고 늘 조바심을 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아이는 남편에게 자신의 부족한 면을 늘 솔직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어느날 남편을 바라보니 이제 나이가 들었음을 알았고 사업을 하느라 늘상 외로웠을 텐데 그동안 저도 힘들다는 핑계로 서로를 힘들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무엇이든 잘 한다는 생각에 이해하려 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병원 일을 하면서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힘든 것은 기댔으면 도와줬을 텐데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려 했던 제가 미련해 보였습니다. 소처럼 말하지 않아도 늘 뒤에서 묵묵하게 도움을 준 남편에게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젊어서 어려운 시간을 늘 함께한 저희 부부는 다른 부부들보다 더 많은 추억과 희로애락이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 줄 것을 늘 서로에게 다짐합니다.

저 또한 저를 오늘이 있기까지 저를 지원해준 남편과 두 딸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전세종논산 법사랑 보호복지 위원장을 맡으셨는데요, 어떤 일인가요?

소년원에서 나오는 어린 재소자들의 재범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들을 지원하여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모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많은 후보자님들이 계셨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제가 위원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딸 둘을 출가시키고 나니 남편과 저 이렇게 두 사람만 남았습니다. 또 병원에만 있기에는 규모가 커졌습니다. 밖에서 활동할 필요가 생긴 것이지요. 그래야 직원들도 숨통이 트일 것 아닙니까?

지금까지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었으니 앞으로는 우리의 다음 세대들을 위해 봉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더욱 더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할 생각입니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소개해 주시지요.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집에서 가정주부로 살았다면 아주 살림을 잘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요리를 하거나 김치도 골고루 담그고 밑반찬 만드는 것을 즐겨 합니다. 또한 꽃 가꾸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러나 제게 주어진 일들을 최선을 다해 노력함으로써 환우분들과 모든 직원분들께 좋은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병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가정주부로만 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병원을 이용하는 모든 환우분들에게 가장 최상의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희 아버지를 제일 존경합니다. 암투병으로 힘들게 짧은 생을 살다가신 아버지께서 저에게 보여주신 사랑과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 배운 사업가로서의 기질을 어렵고 힘들 때마다 저를 강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사랑은 정말이지 늘 가슴에 남아서 한 순간도 잊어 본적이 없습니다.

다음 생이 있어 다시 또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면 그런 자랑스런 아버지의 딸로서 그분의 사랑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후에 저희 아버지를 만난다고 생각하면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하겠고 또 후에 저도 아버지에게 당신의 딸로서 정말 떳떳한 삶을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저를 오늘까지 뒷받침해준 남편과 두 딸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