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미숙 동부생명 대전지점장.

볼링 등 운동으로 직원들과 소통

［대전경제=최경윤］“돈 없이 아픈 사람이 얼마나 낙망이 되는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치료가 어려운 병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지도 잘 알고 있고요”

지난 2014년 11월 동부생명에 입사하여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입지전적 인물인 박미숙 대전지점장은 보험 설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가정의 경제 흐름을 파악해서 그 가정에 꼭 맞는 맞춤형 보험을 설계하고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보험금을 받고 기뻐하는 고객들을 보면 내일처럼 기분이 좋아진다는 박 지점장.

실제로 그녀는 볼링 동호회에서 만난 지인에게 보험 설계를 하여 가입하였는데 3개월 만에 간암 진단을 받고 진단금과 실비 지원은 물론, 납입면제에 종신까지 보장을 받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분은 배우자가 보험 가입을 하지 못하게 말려 어려움이 많았는데 치료후 배우자는 모 백화점 상품권과 함께 지점의 회식비까지 챙겨주며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고.

이렇듯 보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진지하게 설명하는 그녀는 지난 2013년 3월에 동부생명 충청사업단 대전지점에 FP(설계사)로 입사하여 매니저, 부지점장을 거쳐 2014년 11월 대전지점장에 올랐다.

특히 그녀는 사실상 지점장 1년차인 2015년 1분기에 지점장 평가 최우수상을 받음으로써 준비된 지점장임을 입증했다.

“동부생명에 입사한 후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눈을 뜨면 일을 시작해 하루에 기본적으로 세 사람은 꼭 만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님들의 말씀을 경청하여 그분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보험설계사를 떠올리면 먼저 아줌마라는 점과 놀다 나온 이미지라는 편견이 강하다. 그래서 그녀는 무엇보다 이같은 아마추어와 같은 이미지를 지우는데 최선을 다한다.

그녀가 처음 동부생명에 입사하면서 다짐한 것도 ‘프로가 되자’이다. 아마추어는 무슨 일을 하다가 넘어지면 주저앉지만 프로는 스스로 털고 일어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적당히 일을 하면서 시간 보내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게 된 것은 전 직장에서 출근시간에 5분 정도 늦어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던 경험 때문이다. 이후 단 한 번도 지각을 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자기 스스로를 조련했다.

사실, 박 지점장은 동부생명에 입사하기 전 다른 보험사에 지난 2007년 입사하여 탄탄하게 기본기를 다졌다.

어려서부터 재무설계에 관심을 가졌던 박 지점장은 30대인 지난 2001년 자신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의 막막함과 그리고 다행히 배우자 직장 단체 보험에 가입돼 있어 6000만 원을 포함, 1억여 원의 보험금을 받으면서 그 돈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를 충분히 경험했다.

보험금으로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좋은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크게 좋아졌다. 또 이 보험금이 있었기에 퇴원 후 가족 친지들에게 선물도 하고 조금씩 도움도 줄 수 있었다.

이렇게 병원에 통원 치료를 하면서도 마음적으로 편안해져 암을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제 자신이 직접 보험 설계사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보험회사 입사를 결심하게 된다.

동부생명으로 자리를 옮기기까지 6년간 보험설계사로서 자신만의 탄탄한 노하우를 쌓으며 한발 한발 내디딘 온 그녀는 동부생명 충청사업단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는 다른 회사의 경우 여성들의 진급 장벽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동부생명은 다행히 능력있는 여성 직원들을 중용하는 회사이기에 미련없이 동부생명을 선택한 것이다.

“제가 지점장에 오르기까지 문성진 동부생명 충청사업단장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저에게 많은 노하우와 전략 전술을 가르쳐 주시면서 이끌어 주셨기에 빨리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성격적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어려워했던 그녀는 특히 지점장직의 경우 매일 아침 직원들과 미팅하고 강의해야 했기에 처음부터 배재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 단장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며 “더디 갈지 모르지만 하나 하나 습득해 나가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하며 지점장에 오를 것을 조언했다.

이후 문 사업단장의 지도하에 한 고개 한 고개를 넘으며 대전지점장에 오르게 된다. 동부생명 대전지점은 보험설계사 22명과 관리자 4명이 근무하는 제법 큰 조직이다.

박 지점장이 조직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역시 인성이다. 인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고, 이는 영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지점장은 이러한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신화창조’라는 볼링팀을 구성하여 매월 2차례씩 게임을 갖는다.

다 함께 볼링을 즐김으로써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또 동기부여는 물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상생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박 지점장의 설명이다.

이렇게 볼링을 하다보니 이제는 선수 못지않은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에버리지가 180.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 그녀는 4년 전 또 다른 운동을 시작했다. 바로 배드민턴.

현재 배드민턴을 함께하는 직원들은 설계사 5명, 매니저 1명 등 총 7명. 이들에게는 신발과 가방, 라켓 등을 지원해 주고 틈나는 대로 운동을 하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끼고 살았고 특히 한 여름에도 감기로 병원을 찾기 일쑤였으며 한 겨울에는 아예 옷을 칭칭 감고 다닐 정도로 허약한 체질이었던 박 지점장.

“저는 그간 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후 정말 거짓말같이 감기가 뚝 끊어졌고 4년 동안에 단 한 차례 감기에 걸렸습니다. 가족들은 너무나 좋아하고, 또 저를 아는 사람들도 어떻게 그렇게 건강해졌냐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하는 운동쯤으로 치부하던 박 지점장은 요즘 배드민턴 사랑에 푹 빠져 있다.

시작하면 뭐든지 열심히 하고 또 운동에 재능을 보이는 박 지점장은 지난 3월 한밭종합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동부생명 대전지점이 주최하고 배드민턴 중구협회가 주관한 동부생명배 제1회 중구협회장기 배드민턴 대회에서 40대 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은 땅을 딛고 뛰어 다니며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하체가 튼튼해지고 혈액 순환에 큰 도움이 돼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볼링과 배드민턴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동부생명 충청사업단 대전지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지점이 되기 위해 조련에 나선 박 지점장.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 온 노하우를 이제 후배들에게 전수하기에 나섰다. 후배들이 성장하여 지점장으로 승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성들은 조직 관리 면에서 뛰어 나지만 여성들은 부지런하고 활동량이 많습니다. 특히 21세기는 앉아서 지시하는 시대가 아니기에 여성들이 더 적합한 시대입니다”

박 지점장은 하루 빨리 능력있는 후배들이 지점장에 올라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부풀어 있다.

그리고 그녀는 더 대형화된 이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은 게 꿈이다. 누구보다 앞장서 자신의 일에 열심히 매진하고 있고 자신의 노하우와 비전을 갖고 있기에 박 지점장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