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엔젤 응원 총단장 박용식씨.

［대전경제=한영섭］축구에 미친 사나이 레드엔젤 응원 총단장 박용식씨가 이번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응원하고 나서 민간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레드엔젤의 박씨는 지난 27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에 오른 베트남팀을 응원차 중국으로 가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비자 문제로 응원에 참여하기 어렵게 된 박씨는 곧바로 수소문해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베트남 유학생 150여 명이 모여 응원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려가 동참했다.

베트남 유학생들은 강의실 한 면을 스크린으로 만들어 중계 화면을 보면서 마치 경기 현장에 온 듯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박씨가 이날 응원에 동참하자 베트남 유학생들은 고마워하였고 그들과 금세 동화되었다.

박씨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베트남 유학생들을 이끌어 응원 열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베트남이 동점골을 넣자 이들 모두는 떠나갈 듯 함성을 지르며 감격해 했다.

베트남 축구 선수들과 응원에 참여한 유학생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준우승. 그러나 이들은 우승이라도 한 듯 박항서를 외치며 기뻐했다.

박항서 감독은 부임 50여일 만에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며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고 3, 4위전에서 카타르에 패배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그나마 지켜낼 수 있었다.

베트남은 이번 결승전을 역대급으로 치르면서 아시아 축구의 주변국에서 중앙무대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결승전이 끝나고 베트남 유학생들은 박항서 감독과 자신들의 국가 팀을 응원한 박씨와 레드엔젤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축구 준우승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 레드엔젤 응원 총단장 박용식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