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제=김성룡］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대전･세종･충남지역의 7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중소기업 52%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8%에 불과해 다수의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매출감소(69.2%)'가 가장 많았으며, '금융권 대출곤란(33.3%)', '판매대금 회수지연(30.8%)', '납품단가 인하(17.9%)', '원자재 가격상승(17.9%)' 등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이므로 100%를 초과함)

기업들의 추석 필요자금은 평균 2억8990만원이며, 부족금액은 평균 1억491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평균 51.4%로 나타났다.

필요자금은 '결제연기(53.5%)', '납품대금 조기회수(48.8%)', '금융기관 차입(23.3%)' 등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대책없음(32.6%)'으로 응답한 중소기업도 전년대비 5.2%p 증가하는 등 추석자금 조달수요에 무기력한 중소기업이 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지원 확대 및 지원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들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36.0%가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고, 14.7%의 기업만이 '원활'이라고 응답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물적 담보 요구(39.74)', '매출 등 재무제표위주의 대출관행(38.1%)', '高금리(38.1%)', '신규대출 기피(23.8%)', '보증서 요구(19.0%)' 등을 꼽았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48.0%이며,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32.0%, '결정 못함”으로 응답한 업체는 20.0%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현금) 미지급 응답 사유 중 '경영곤란 미지급(18.7%)'은 전년 대비 4.6%p 증가하여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급계획이 있다'로 응답한 업체의 상여급 지급 수준은 기본급대비 41.1%로, 1인당 평균금액은 42.6만원으로 응답했다.

추석 상여금 미지급 사유로는 '경영곤란 미지급(18.7%)', '연봉제로 미지급(13.3%) 순으로 나타났다.

휴무일관련해서는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은 이번 추석연휴에 평균 '4.5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종환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지역 중소기업의 추석자금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며 “지속적인 내수침체 속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중소기업이 매출감소와 부족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권 대출곤란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