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에서 공연 중인 가수 김파란.

“간다 간다 숑간다♪ 간다 간다 숑숑 간다♬”

지난 6일 2019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가 열린 신하동 공공 공지 주무대에서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 가수 김파란이 마라토너들에게 상큼함을 선사했다.

대청호반과 벚꽃이 어울어진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에서 진행된 이날 대회의 주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 김파란은 아직 대전지역에는 낯선 무명이지만 실력만큼은 빠지지 않는 빼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다.

▲ 무대에서 열창중인 가수 김파란.

경남 진주가 고향인 그녀는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하는 아이로 자라났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낮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밤에는 학업에 매진하는 등 말 그대로 주경야독의 바쁜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러던 중 19세 때 지인들의 권유로 부산근로자가요제에 출전하여 금상을 수상하였고 그 다음해에는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녀의 타고난 가창력을 입증한다.

이렇듯 노래가 좋아 노래를 부른 김파란은 20대에 들어 KBS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해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가수로서의 꿈을 착착 쌓아가게 된다. 또한 ▲현인가요제 금상 ▲광안리 해변가요제 금상 ▲찾아가는 음악축제 대상 ▲한국마사회 주부문화예술제 가요부분 금상 ▲KNN부산방송 쇼 유랑극단 대상 등을 차지하며 실력있는 가수로 예약한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가수의 길에서 잠시 멀어진다. 결혼생활과 육아에 전념하던 그녀는 서른이 막 지난 즈음에 우연한 기회에 지역 가요제에 출전해 대상을 받으면서부터 다시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 1집 앨범 재킷 뒷면의 모습.

당시 심사를 맡았던 박영태 ‘소리공감 情’ 대표는 “나는 트롯을 좋아하지 않지만 노래가 좋아 대상을 주게 됐다”고 심사평할 만큼 출중한 실력을 인정했다. 박 대표는 색소폰, 오카리나, 피아노, 기타 등을 가르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신 분으로 이후 그분과 인연이 되어 노래 지도를 받아 부산, 경남 지역에서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가수 김파란이 대전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 것은 5년 전.

연고도 없는 대전에 터를 잡은 그녀는 먼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거리공연에 나섰다. 그녀가 대전에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택한 것이 바로 봉사활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봉사단체인 ‘행복한 종소리’ 일원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대전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1집 앨범도 취입했다. 메인 트랙에 ▲줌마 아리랑 ▲간다간다 숑간다 ▲파란사랑 등 3곡을 실었고 ▲꽃길 ▲님이시여 ▲돌리도 ▲미운사내 ▲우연히 ▲인기가수 ▲초혼 등이 서비스 곡으로 수록했다.

그녀의 노래 ‘간다 간다 숑간다’는 10대부터 30대까지 인기가 높다. ‘줌마 아리랑’은 중년층에 팬이 형성된다. 서비스곡 ‘님이시여’는 그녀의 곡으로 착각할 만큼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수의 생활은 정말 힘들고 어렵습니다. 수천 명의 가수 중에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노래하는 가수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저 또한 10여 년간 크고 작은 수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아직도 무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수로서의 험난한 길을 알고도 들어선 그녀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수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듯이 그녀 또한 그녀만의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 장애인과 함께하는 영화나들이 봉사활동 모습.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모두 좋아하는 가수 김파란. 그녀는 트롯, 가요, 발라드 등 모든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싶은 욕심 많은 가수다.

“가수의 직업으로 11세의 딸을 가진 엄마로 살아가는 게 힘들지만 열심히 노래하며 봉사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노래로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그녀의 팬들은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대전경제=한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