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학부모의 대부분은 자녀가 ‘SKY’로 대표되는 명문대에 진학하기를 바란다. 그게 좋은 직장에 취업을 쉽게 하고 결국 아이의 행복한 삶을 보장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명문대 진학 = 좋은 직장 취업 = 행복한 인생’. 이런 등식이 성립 가능한 것인지는 논외로 하자. 분명한 것은 예비고1의 겨울방학이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해 터를 닦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점이다.

일선 입시전문가들은 흔히 말한다. “지금부터 고교 입학 전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고교 성적을 좌우 한다.” “이 시기에 수학의 기초부터 다시 잡지 않으면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로 남게 된다.” 틀린 말이 아니다.

고1 때 내신성적 고3 때까지 지속, 조기관심을

지난해 6월 28일자 동아일보 기사에 의하면 동아일보, 진학사가 함께 전국 고교생 43만여 명의 고교 1~3학년 내신 성적 추이를 분석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3년간 성적이 2개 등급 이상 오르거나 내린 학생은 단 3.4%였고 나머지 96.6%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좀 부족하더라도 2, 3학년에 가서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일반계 고교 우수자 - 서울소재 대학 진학도 어렵다

더욱이 대학입시의 현실을 알게 되면 학부모들이 소망하는 명문대 진학은 정말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2012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신입생 선발인원은 1만242명이다. 그중 정시모집 인원은 전체의 31.6%인 3,232명. 전국의 톡목고(외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학교)와 전국단위 자율고의 한 학년 정원은 약 1만3400명 정도이다.

특목고, 자율고 학생들의 학업성취수준이 일반계 고교보다 높다고 가정한다면 일반계고 전교 1등 학생이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합격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니 ‘잘하는 수준’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정리해 보자. 고교 입학 전까지의 예비고1 겨울방학을 잘 보내야 한다. 그래야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리고 그 성적은 거의 변하지 않고 고3 때까지 유지가 된다.

지나친 단순화일순 있어도 입시전문가들의 경험과 진학사의 분석 결과에 비추어 볼 때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예비고1 겨울방학 정말 중요하다. 이른바 ‘좋은 대학’에 가려면!

/이학준 원장(소수정예 이학준재수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