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수 교수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12·7 부동산 대책’의 하나로 지방의 주택청약지역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군 단위에서 도 단위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지방의 경우 아파트가 공급되는 해당 시·군 거주자만 청약을 할 수 있도록 제한했으나 올해부터는 도 단위로 확대해 동일 도지역 거주자가 모두 청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때 해당 도에 인접해 있는 광역시 주민들도 청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현재 대전 거주자는 대전에서 공급되는 주택에만 청약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천안과 충남지역 분양주택에도 청약이 가능하다. 반대로 천안·충남지역 거주자는 대전 분양 주택에도 청약할 수 있다. 다만, 동일 순위에서 경쟁이 발생하면 해당 시·군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지방 주택청약규제 완화로 청약수요가 크게 늘어나 지방 분양시장은 올해도 활황세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심 높은 지역 위주로 수요자들의 청약 쏠림현상이 가속화 되어 경쟁률도 만만치만 않을 것이다.

최근 활기를 띄고 있는 세종시를 비롯 지방 혁신도시 청약시장에서 당첨 확률을 높여 내집마련과 시세차익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무엇보다도 청약통장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따라서 적은 돈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청약통장이 없어서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놓친다면 그 보다 더 뼈아픈 실수는 없을 것이다.

청약통장 하나로 모든 주택을 청약 할 수 있다. 즉 분양이든 임대든 공공주택이든 민영이든 어느 아파트라도 마음대로 청약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가입자격은 주택 유무나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고 매월 2만~50만 원까지 5000원 단위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단 가입시 유의해야할 부분은 1인 1통장만 가능하므로 기존의 청약통장을 가입하고 있는 사람들은 가입이 불가능하다.

적용금리도 2년 이상 가입을 하게 되면 연 4.5%가 적용되므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그 자체로 훌륭한 정기적금 재테크 금융상품이며 또한 무주택 가구주의 경우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도 가능한 절세 상품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납입기간, 납입금액, 무주택 기간 등을 종합하여 순위 및 가점제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 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세뱃돈과 용돈을 활용하여 재테크 감각을 익히게 하는 것은 어떨까?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통하여 금융 재테크 및 부동산 재테크 등 경제적인 마인드를 성장하는 과정을 통하여 가질 수 있도록 해주고 이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독립된 생활을 하기 위해 주택이 필요할 때 공공임대 주택과 일정기간 임대 후 분양하는 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다면 남들보다 한발 앞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청약통장이 없다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든지 빨리 가입하여 가입기간을 늘려 유리한 자격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20세 전부터 청약통장을 가입 후 유지하여 왔다면 자격요건을 철저히 따져 노부모 부양,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조건을 활용하여 내 집 마련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다.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면 공공에서 일정기간 임대 후 분양하는 임대주택을 잘 선택하면 내 집 마련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본 청약 외에 임대주택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청약통장을 활용하여 내 집 마련을 했다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다시 가입하여 큰 평형으로 갈아타기, 또는 재테크 목적으로 갈아타기를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의 주택청약제도가 유지되는 한 주택청약통장을 가지고 있으면 분양주택 청약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인정되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하는 것이 좋고 또한 청약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당첨 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강수/한남대평생교육원 왜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