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희 세종시장 기자 브리핑 모습.

세종시가 운영하고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이춘희 세종특별시장은 21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전국 최초로 설치된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가 현재 13개소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 19개소를 추가 건립한다고 밝혔다.

세종시 복컴은 주민들이 한 곳에서 행정‧문화‧복지 등의 통합서비스를 누리는 공간으로, 이웃과 소통‧교류하고, 지역공동체 활동과 마을자치를 실현하는 거점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세종시는 시민들에게 복컴에서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보장하고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운영시간도 확대하여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섰다.

실제로 세종시 복컴은 규모가 크고 여러 기능이 복합되어 있으며 시민들의 요구 또한 다양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운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세종시는 주민 중심의 운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체육시설 운영 등에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토록 하고 지난해 4월 복컴 관리․운영 개선을 위한 8개 과제를 발굴하여, 이 중 7개를 완료, 또는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1월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 관리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마을마다 복컴 운영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주민들이 복컴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특정 단체 등이 시설의 50% 이상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여 다수가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지난 5월에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시설이용 유료화도 시행한다.

그러나 복컴 수가 늘어나면서 관리예산도 계속 증가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고 자원봉사자나 공공근로인력에게 시설관리에 대한 책임을 부여할 수 없어 운영에 한계를 드러냈다.

따라서 세종시는 운영 주체에 대해, 수익성을 추구하는 민간기업 등에 맡기기 보다는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과 직원이 상주하는 것이 질 높은 서비스 제공에 부합하고 공공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것으로 분석했다.

운영비 역시 기존의 내부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와 같이 직영 방식을 유지하고 일부 인력을 보충해 운영키로 했다.

복컴 활용 시간은 평일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개방시간을 늘려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복컴의 명칭도 순수 우리말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복컴 명칭이 세종대왕과 한글도시인 세종시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세종시 청소년들로 구성된 ‘우리말 가꿈이’에서 제안한 어울림, 이음터 등도 고려 중이다.

이춘희 시장은 “복컴은 단순한 문화‧여가 활동을 넘어 주민들이 함께 호흡하며 소통‧교류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라며 “주민들이 언제든지 복컴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개선하고 주민 스스로 운영하도록 하는 등 공동체문화를 꽃피우고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전경제=한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