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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령 8조목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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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9  1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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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이사장).

장자(莊子)의 추수(秋水) 편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물인 기(夔/monster)가 나온다. 외발 동물인 ‘기’는 100개의 발을 지닌 지네를 부러워했다. 지네는 발이 없어도 잘 가는 뱀(蛇)을 부러워했다. 뱀은 움직이지 않고도 멀리 가는 바람(風)을, 바람은 가만히 있어도 어디든 가는 눈(目)을, 눈은 보지 않고도 무엇이나 상상할 수 있는 마음(心)을 부러워했다.

그런데 마음은 전설상의 동물 기(夔)를 부러워했다. 비교와 부러움은 이렇게 허망한 것이다. 사서삼경 중 ‘大學’에 대해 생각해보자. ‘대학’은 리더십 교리서이다. 어릴 때엔 ‘동몽선습’(童蒙先習), ‘격몽요결’(擊蒙要訣), ‘명심보감’(明心寶鑑), ‘소학’(小學)을 공부한 후에 ‘대학’(大學)을 읽게 되어있다. ‘대학’은 리더십을 ‘자기경영’이라고 부른다. ‘대학’은 ‘大人之學’이라 부르는데 여기서의 ‘대인’은 ‘leader’를 가리킨다.

자기경영인 ‘修身’과 사회적 실천인 ‘安人’을 두 축으로 한다. 첫째 ‘대학’의 3강령은 ①明德, ②新民, ③至善으로 구성돼있다. 그전에 유교의 가르침은 인의예지(仁義禮智)로 되어있다. 仁은 ‘측은지심’(사랑하는 마음), 義는 ‘수오지심’(부끄러워하는 마음), 禮는 ‘사양지심’(양보하는 마음), 知는 ‘시비지심’(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으로 되어있다. ‘대학’의 3강령도 “나의 위대한 능력을 계발하여 세상 사람들을 새롭게 변화시켜 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다. 세분해보면 ①자신의 위대한 능력을 계발하고(明德), ②내 주변 사람들을 새롭게 변화시키며(新民), ③그들과 함께 위대한 사회를 창조하는 것(至善)이다. 둘째 ‘대학’의 8조목은 ①격물(格物), ②치지(致知), ③성의(誠意), ④정심(正心), ⑤수신(修身), ⑥제가(齊家), ⑦치국(治國), ⑧평천하(平天下)로 되어있다. 한 개인은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의 자아실현인(自我實現人)은 ①지적영역과 ②도덕적 영역으로 나눌 수 있고, 사회적 차원에서의 ③사회봉사인(社會奉仕人)이라는 공동체 관리 영역이 있다.

다시 8조목과 연관시켜 보면 지적영역(지식인)에 ‘격물’과 ‘치지’의 2개 항목, 도덕적 영역(성숙인)에 ‘성의’와 ‘정심’과 ‘수신’의 3가지 항목, 사회봉사 영역에 ‘제가’, ‘치국’, ‘평천하’의 3가지 항목이 들어맞는다.

①격물(格物)의 격(格)은 다가가다(至)의 뜻이요, 물(格)은 어떤 존재를 뜻한다. 그러니까 ‘격물’(格物)은 어떤 존재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간다는 뜻이다(과학). ②치지(致知)는 내가 갖고있는 모든 지혜의 극치(원리)에 이른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격물치지’는 내가 알고자 하는 대상물에 다가가 모든 가용능력을 동원하여 그 사물의 이치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학 정신을 말한다. ③성의(誠意)는 朱子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다. 자기 마음을 속이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다(愼獨誠意). 논어에도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군자”라고 돼 있다. ④정심(正心)은 외풍과 도전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정심(定心)을 말한다. 맹자는 부동심(不動心), 공자는 불혹(不惑)이라 했고 40세가 되어서야 가능하다고 한다. ⑤수신(修身), ⑥제가(齊家)는 공동체 생활에서 개인적 관리자로서의 자기, 가정구성원으로서의 자기 관리를 강조하는 것이고, ⑦치국(治國)과 ⑧평천하(平天下)는 국가와 세계에 관련된 광역 세계 속의 자신을 규명하는 것이다. 사회봉사인으로서의 개인이 어디까지를 그의 관심 대상으로 삼아야 될 것인가를 규정해놓은 것이다. ①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선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여 나아갈지 멈출지를 깨달아야 한다(知止). 응당 있어야 할 자리를 알고, 응당 해야 할 일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②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有定/What can I contribute?). ③있어야 할 자리를 알고(知止) 목표가 확실히 정해지면 (有定), 몰입할 수 있게된다(能靜). 이 능정은 심불망동(心不妄動)의 뜻이다. ④마음이 평안해지는 능안(能安)의 단계에 이른다. ⑤능려(能慮) 즉 깊고 심오한 단계에 이르고 ⑥능득(能得) 즉 목표달성 단계에 이른다. 결론적으로 상황인식-목표설정-선택과 집중-안정-사고확장-성과 달성이 ‘대학’이 제시하는 자기경영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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