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전 총리와 대전지역 4.15총선 후보들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12일, 4.15총선 3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문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을 속이지 마라”고 일갈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미래통합당 대전광역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대로 가면 이 나라는 회복할 수 없는 단계까지 망가드릴 수 있다”며 심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설에 불출마와 함께 현장 정치와 거리 두겠다고 약속했고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이번 선거에 참여 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작금의 모습에 침묵하는 것은)“국민들에게 죄를 짓는 것 같다. 한 나라의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나라 돌아가는 꼴 보니 안되겠다. 실상을 국민들에게 있는 제대로 알리고 정권에 제대로 할 말은 해야 하겠다는 결심으로 일주일 전부터 선거 지원유세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부채 1700조다. GDP 대비 국가부채율이 박근혜 정부 직전까지 38%였다. 역대 어느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복지 안하고 싶겠나. 그러나 가정이나 국가 살림이나 똑같다. 빚져 놓으면 되살리기 어렵다”며 “마른수건도 짜는 심정으로 GDP 대비 38%를 지켰는데 지금은 43%까지 올라갔다. 매년 300조씩 늘어난다. 2-3년 후 국민들 눈에 피눈물 난다. 지금은 코로나 19 정국 때문에 묻혀 가지만 무서운 대가를 치를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경제부총리 홍남기는 엄정한 대가 치를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국민과 대통령을 속이지 마라. 처음에 제대로 보고하다가 대통령과 집권당에게 질책을 받으니까 이제는 거짓말 한다. 국민에게 소상하고 정직하게 보고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대통령과 부총리께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 국민 속이지 마라. 2-3년 내 국민들 피눈물 흘리게 마라.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전 경찰청장 출신으로서 현재 경찰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경찰 현직이 정치에 간섭하고 얼쩡대나. 국가의 공신력 떨어지는 짓 하지 마라. 정치검찰도 안되지만 정치 경찰은 더 문제다. 경찰이나 검찰을 정치에 이용하지 마라”며 “청와대에 분명히 경고 한다. 청와대에서는 검찰과 경찰을 정치에 끌어들이면 반드시 엄중한 대가 치를 것이다. 현직 경찰, 검사들도 이점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혹독한 대가 치를 것이다”고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시민에 대한 충언도 이어졌다. 이 전 총리는 대전서 학교를 졸업했고 충남북 경찰청장, 충남도지사를 역임하는 등 대전시 중구에서 7년을 살았다.

그는 “대전시는 전국 각지에서 모두 모여 사는 공동체다. 경상도, 전라도, 경기도 같이 함께 사는 공동체고 모두 다 대전 시민이다. 여기서 영호남 경기 편가르기 하지 말자. 모두가 대전시민으로서 긍지를 가지자. 공동체 의식 가져야 대전시가 발전한다”며 “미국 같은 선진국 사회에서는 절대 따지지 않는다. 미래통합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주실 것을 이름 걸고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장우 대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대전 6개 지역구 후보들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을 견제의 힘을 미래통합당에 달라는 내용의 대국민호소문을 낭독했다.

한편 기자간담회에는 이완구 前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장우 대전공동선대위원장(동구), 이은권 중구 국회의원 후보, 이영규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 양홍규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 장동혁 유성구갑 국회의원 후보, 김소연 유성구을 국회의원 후보와 당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경제=한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