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화폐 여민전 관련 시정 브리핑 중인 이춘희 세종시장.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4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세종시가 지역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하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 3월 3일 발행을 시작한 지역화폐 ‘여민전’이 지역경제에 선순환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민전은 세종시가 발행하고 세종시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형 지역화폐로, 일부 업종과 점포를 제외한 신용카드(IC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대부분의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여민전 앱 가입자는 지난 3일 현재 세종시 전체 성인 인구 25만 6942명(4월 기준)의 29.0%에 해당하는 7만 4561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는 당초 70억 원을 우선 발행하고 소비 추이를 고려해 발행 규모를 확대할 계획 이었으나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발행규모를 370억 원으로 대폭 확대 했으며 조기 소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월별로 발행액을 분산해 운영하고 있다.

시민의 큰 호응 속에 출시된 여민전은 300억 원이 판매됐고 259억 원이 사용됨으로써 소비 진작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달 27일 ‘2020 고객사랑브랜드 대상’에서 지역화폐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두 달간 여민전을 사용한 것을 분석해 보면, 사용 업종은 요식업이 29.7%로 가장 많았고 소매점(슈퍼마켓, 편의점 등) 15.1%, 식음료(제과제빵, 농축산물 등) 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용연령층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의 비율이 77.9%로 가장 많았고 50대 12.5%, 20대 5.61%, 60대 이상이 3.3%로 집계됐다.

이와관련, 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여민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6월부터 월별 개인 구매한도를 당초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조정했다.

또한 읍면지역 주민이나 어르신들도 여민전을 쉽게 발급 받을 수 있도록 지난달 28일부터 지역의 NH농협 60개소에서 여민전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시는 이번 추경에 하반기 발행예산으로 370억 원을 편성한 상태로 정부의 3차 추경이 확정되는 대로 여민전 발행규모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참여, 상생, 세종사랑 등 공동체의 가치를 담은 지역화폐 여민전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경제=한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