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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의 짧은 시 감상김형태 박사 한국교육자선교회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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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19  11: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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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태 박사 한국교육자선교회이사장.

현대시의 초기 작품을 보면 시와 산문이 구별되지 않을 정도의 시들이 있다. 주요한의 “불놀이”나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같은 시가 그런 유형이다. 그 후, 시의 형식이 다양하게 변화해 오면서 짧은 시들도 나왔다. 사실 짧은 시가 긴 시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 단 몇 줄과 단어 몇 개 속에 시상이나 깊은 철학 내지는 교훈들을 넣는 게 그리 쉽지 않으리라 본다. 오늘은 윤보영 시인의 작품 중 짧은 시들을 골라 소개하고자 한다. 같이 감상하면서 짧은 시의 긴 감동을 누려 보기 바란다.

① “오솔길이 외로우면, 나뭇잎이 달래고, 바람이 달래고, 새 소리가 달래지만 내 외로움은, 그대 생각만이 달랠 수 있습니다. 그대 때문에 외로워졌으니까요”(윤보영/오솔길), ② “오랫동안, 내가 그대를 기다리는 이유는, 한순간만이라도, 그대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나도 사랑해’, 이 소리면 더욱 좋겠지만”(윤보영/듣고 싶은 말), ③ “거울에게도 생각이 있다면, 이해해 줄 텐데, 너이고 싶도록 보고 싶은, 내 마음을.”(거울을 보다가2), ④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거울 속의 내가 너였으면 했겠니.”(거울을 보다가1), ⑤ “그대 곁을 떠나도, 마음은 남겨두겠다 했지요, 한 세월이 지나도, 그대가 늘 그리운 걸 보면, 그대 곁에 남겨둔 내 마음은, 변함없나 봅니다.”(남겨 둔 마음), ⑥ “비 오는 날에는, 차 한 잔에도 홍수가 집니다, 보고 싶은 마음에”(마음의 홍수), ⑦ “내 입속의 말들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하루에도 몇 번씩, 똑같은 말을 되뇌입니다”(입속에 담긴 말), ⑧ “책장의 많은 책도,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내 안의 그리움도 꺼내 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더 그리운 게 사랑이니까요”(생각할수록), ⑨ “항아리처럼 생긴 내 안에, 산이 있고, 들이 있고, 바다가 있고, 이들을 다 담고도 남는, 그대 그리움이 있고”(내 안에), ⑩ “세상에서/가장 슬픈 영화는/그대를 만나다 깨는 꿈”(슬픈 영화), ⑪ “그대 생각하다 보면, 꽃대에도 얼굴이 있고, 나무줄기에도 얼굴이 있고, 그리워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얼굴로 보이나 봅니다”(그립다 보면), ⑫ “나는 아직/내 가슴을 태우던/노을을 기억합니다/그대 마음에서 옮겨 붙어 타들어가던…”(노을), ⑬ “라일락 향기를/늘 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그대 곁에 라일락 한 그루를 심어 두고/그대 생각 할 때마다/향기가 묻어오게 하는 것”(라일락 향기), ⑭ “낮에 왔다가/그대 걷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싶어/밤에 다시 왔습니다/바작바작 발자국을 딛고/내 가슴속에서 나오는 그대…/추억 속에 있었나 봅니다”(옛길에서), ⑮ “앞으로 가면 가는 만큼 따라오고/물러서면 물러선 만큼 뒷걸음질 치고/자전거 앞바퀴와 뒷바퀴는/내 안에 머물면서/일정한 거리를 두고/늘 나를 지켜주는 그대를 닮았군요”(자전거 바퀴), ⑯ “그대 눈물 한 방울은/내 가슴에/한 바가지 눈물이 되고/그대 눈물 한 줄기는/내 가슴에/한가득 냇물이 되어 흐릅니다”(그대 눈물), ⑰ “그대 보내고 난 뒤/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덤덤하게 지내기가 힘들었습니다/남들이 보기에는/잔잔한 호수처럼 보였어도/호수에 담긴 물이/내 그리움인 줄은 아무도 모르잖아요”(호수), ⑱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내 가슴에 활짝 핀 ‘그대’라는 꽃이랍니다/지지 않고 늘 피어 있는”(좋아하는 꽃), ⑲ “사랑이란/눈 감아도 보이고/눈을 떠도 보이는/마음이 부리는 요술”(마음의 요술), ⑳ “무엇이든지 나누면/작아지는 게 이치지만/그대 그리움은/왜 자꾸 많아집니까?/아니 왜 더 깊어집니까?”(사랑이니까), ㉑ “‘사랑합니다’/잠자리에 들기 전에/이 말을 곱게 포장했습니다/꿈속에서 만나면 그대에게 주기 위해”(선물), ㉒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맛이 싱겁군요/아-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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