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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 불상’ 보물 지정 예고경주 정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합천 해인사 원당암 ․ 복장유물 ․ 전적류도
한영섭 기자  |  dje45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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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1  09: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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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ㆍ사보살입상.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과 신라 7세기를 대표하는 조각 중 하나로 꼽히는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 등 총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公州 甲寺 塑造釋迦如來三佛坐像‧四菩薩立像 및 腹藏遺物)’은 충청남도 공주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갑사(甲寺) 대웅전에 봉안된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의 협시보살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이다. 해당 유물과 복장유물은 2002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5호로 지정됐다.

   
▲ 공주 갑사 조석가여래삼불좌상ㆍ사보살입상 복장유물(후령통과 법화경).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사보살입상’은 1617년(광해군 9년)에 행사(幸思) 등 9명의 조각승이 제작한 총 7존(尊)으로 구성된 대단위 작품이다. 이러한 7존의 형식을 갖춘 불상으로는 갑사 외에 ‘하동 쌍계사 대웅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보물 제1378호, 1639년)과 1703년 ‘화엄사 각황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1703년) 등이 전해지고 있다.

갑사 석가여래삼불·사보살상의 경우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7존 형식의 불상으로는 현존 최대작(最大作)이자 최고작(最高作)으로서, 진흙으로 만든 소조(塑造) 불상은 평균 높이가 2.5미터이며, 보살상 역시 2미터 이상으로 제작되어 매우 장중한 인상을 준다. 제작기법에 있어서도 17세기 전반 대형 불상에 널리 적용된 소조기법으로서는 가장 빠른 예에 속한다. 따라서 이 불‧보살상은 조선 후기 삼불상‧사보살상 도상 및 제작기법 연구에 기준이 되는 중요한 기준작이다.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을 통해 1617년이라는 명확한 제작시기와 제작자에 대한 정보가 확인되며, 2300여명이라는 조선 후기 최대 인원의 시주자들이 참여해 제작한 17세기의 역작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역삼각형의 갸름한 얼굴에 우뚝한 삼각형의 콧날에서 행사의 조각기법이 잘 드러나 있고, 장대하고 늠름한 자세와 안정된 비례, 기백이 넘치는 표현 등에서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대형불상들에서 보이는 시대적인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은 처음 조성 당시의 현황에서 변형되지 않고 온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학술‧역사‧예술적 가치가 있는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사보살입상과 함께 보물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公州 甲寺 塑造釋迦如來三佛坐像‧四菩薩立像 腹藏典籍)’은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전적류 8건 8점이다. 필사본은 1건으로 흰 종이에 먹으로 쓴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이며, 그 외 7전은 모두 목판 경전류다. 간행 시기는 고려본과 조선 16세기 중반까지로 확인되며, 불상 조성시기인 1617년 이전에 인출(印出, 찍어서 간행함)된 자료들이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판본으로서의 중요성뿐 아니라 판각과 인출에 관련된 역사적 인물 그리고 장정(裝幀) 등에서 학술‧서지학적 가치를 지니며, 1617년 이전 인출된 복장 경전류의 유형과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일괄 유물로서 의미가 있다. 따라서 복장전적 8건 8점 역시 불상과 함께 보물로 지정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구하는 동시에 보존‧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慶州 南山 長倉谷 石造彌勒如來三尊像)’은 경주 남산 계곡 중 한 지류인 장창곡(長倉谷)의 정상부근 석실(石室)에 있던 불상으로, 관련 기록과 조각 양식 등으로 보아 신라 시대 7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삼존상은 삼국 시대 미륵신앙과 신앙행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이는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644년(선덕여왕 13년) 생의(生義) 스님이 경주 남산 골짜기에서 발견하여 삼화령(三花嶺)에 봉안한 미륵상이자 신라 경덕왕(景德王) 때 승려 충담사(忠談師)가 차(茶)를 공양했다고 하는 삼화령 미륵세존 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陜川 海印寺 願堂庵 木造阿彌陀如來三尊像 및 腹藏遺物)’은 해인사 경내 부속 암자인 원당암(願堂庵)의 보광전(普光殿)에 봉안된 삼존불상과 이곳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을 말한다.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설법인(說法印)의 수인(手印, 불보살을 상징하는 손 모양)을 한 아미타여래좌상과 보관(寶冠)을 쓴 관음보살, 민머리의 지장보살로 구성된 불상으로, 아미타삼존 도상을 정확하게 구현한 작품이다. 이러한 삼존상 형식은 고려 후기에 새롭게 등장한 도상(圖像)으로 조선 후기까지 지속되었으나, 현존하는 사례가 매우 드물다.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陜川 海印寺 願堂庵 木造阿彌陀如來三尊像 腹藏典籍)’은 총 29첩으로, 본존 아미타여래좌상 복장에서 발견된 불경이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진본晉本) 23첩과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貞元本) 5첩, ‘제다라니(諸陀羅尼)’ 1첩으로 구성됐다.

판각 시기는 대부분 고려 13세기 중엽이며, 인출 시기는 조선 14세기 말~15세기 초로 추정된다. 불상이 만들어진 후 복장이 개봉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결손 없이 보관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이렇듯 고려 시대 판각된 화엄경이 일괄 발견된 예는 지금까지 매우 드문 사례다. [대전경제=한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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