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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자다 깰 정도로 심한 손저림 ‘손목터널증후군’박상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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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31  10: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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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손이 저려서 자다가 깨요. 그러다가 주무르거나 손을 털면 조금 나아져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상지의 압박성 말초 신경병증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주된 증상은 손 저림이다. 이 밖에 손바닥이나 손가락(주로 엄지와 인지, 중지 및 약지요측부)의 타는 듯한 통증이나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다.

손저림, 타는듯한 통증, 무딘감 등 나타나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 신경이 손목 관절의 앞쪽에 위치한 손목터널(수근관)을 통과하는 도중 눌려서 정중 신경 지배 영역에 감각 변화나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단계에는 감각신경에 의한 손저림이나 무딘감 등이 나타나며, 질환이 진행되면 무지구근의 약화를 초래해 악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수면 도중 잠에서 깰 정도로 손이 타는 듯한 통증과 손저림이며, 손목 터는 동작을 계속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대부분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40대 이상의 여성에서 발생한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약 3~4배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는 특발성 손목터널 증후군, 원인이 발견되는 경우를 이차성 손목터널 증후군이라 말한다. 원인으로는 원위 요골 골절 이후, 수근관 내 굴곡건의 활액막 증식, 수근관 내 종양 등이 있다. 또한 저갑상선증이나 말단 비대증 및 폐경기와 같은 내분비 변화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이하게 임신이나 수유 중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분만 하거나 수유를 중단할 경우 호전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 지배 영역의 손저림 증상이나 감각저하 이외에 간단한 이학적 유발 검사를 통해 대부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근전도 및 신경검사를 시행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도 한다.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당뇨, 목디스크로 인한 손 저림, 무지 기저관절의 골성 관절염 등이 있으며, 이를 위해 정확한 병력 청취, 이학적 검사, 경추 또는 수부의 방사선 검사가 중요하다.

질환 초기 보존적 치료로 효과…손목관절 스트레칭 도움

질환의 초기단계에는 무리한 손목 사용 금지, 야간에 손목 부목 고정, 약물 치료,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돼 무지구 근위축이 나타나거나 보존적 치료를 약 3~6개월간 시행한 후에도 증상 완화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예후는 매우 좋으며 수근관 내에서 정중 신경의 압박이 명확한 경우 수술 후 1~2일 내에 증상이 소실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수술 후 일상 복귀는 약 1주일 내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작할 정도로 빠르다. 예방법으로는 무리하게 손이나 손목을 사용하는 동작이나 활동을 피하고, 전완부 근력 강화 운동이나 손목 관절 스트레칭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우리 주변에서 아주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손목 주위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할 경우 특별한 합병증 없이 치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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