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

여기 꿀 독이 하나 있다. 잘 쓰면 ‘꿀’이 되고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다. 그게 바로 ‘돈’이다. 잘 쓰면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고, 잘못 쓰면 평범한 샐러리맨이 되고 계속 잘못 쓰면 길을 헤매는 가난뱅이가 될 수 있다. 육신 생활이 그러하듯이 정신적인 양식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역시 ‘꿀’(蜂蜜)이 될 수도 있고 ‘독’(毒藥)이 될 수도 있다.

다음의 명언들은 읽기에 따라 실천하기에 따라 꿀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으니 깊은 호흡을 하면서 마음의 비석에다 새겨 넣어 보자.

①“잃는 것이 최고의 이득일 때도 있다”(조지 하버트/17세기 영국의 목사이자 시인). ②“부자가 되는데 필요한 것은 용기와 신중함이다. 그리고 부자가 되었을 때에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열 배의 지혜가 필요하다”(랠프 에머슨/19세기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 ③“나는 천체의 운행을 계산할 수는 있지만, 인간의 심리는 계산할 수 없다”(아이작 뉴턴/18세기 영국의 물리학자). ④“우리는 너무나 세속에 묻혀있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벌고 쓰느라 힘을 헛되이 탕진하면서 눈부신 자연도 거의 보지 못하고, 우리의 마음마저 버렸으니, 이 비루한 흥정이여!”(윌리엄 워즈워스). ⑤“부자인 것을 자랑하는 사람은 바보다. 만약 그가 주위 사람들보다 더 많은 금을 갖고 있어서 지위가 높은 것이라면 대체 그는 금광(金鑛)보다 얼마나 더 열등하단 말인가?”(제레미 테일러). ⑥“우리가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운(運)이 발행하는 수표의 권리양도에 지나지 않는다”(메난드로스/고대 그리스의 희극작가). ⑦“인생에서 가장 좋은 상태는 질투 받을 만큼 부자도 아니고, 넌더리가 날 만큼 가난한 것도 아니면 된다”(조쉬 빌링스/19세기 미국의 작가). ⑧“모든 거래마다 도움이 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현금, 다른 하나는 신용으로 접근하는 것이다”(랄프 히츠/20세기 미국의 사업가). ⑨“탐욕은 가난으로 인도하나 자애는 풍요를 준다”(독일속담). ⑩“절약한다면 조금만 있어도 충분하다. 절약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아도 충분하지 않다. 절약은 가난한 부자로 만들어준다”(루키우스 세네카/고대 로마의 철학자). ⑪“1년에 20파운드를 벌어 19파운드 6펜스를 쓴 사람에게 남는 건 행복이다. 똑같이 1년에 20파운드를 벌었지만 20파운드 6펜스를 쓴 사람에게 남는 건 고통이다”(찰스 디킨스/19세기 영국의 소설가). ⑫“만약 인간이 상호신뢰와 존경에 의해 발전되는 솔직한 친밀함을 놓친다면 그의 인생은 불행해질 것이다”(랠프 애머슨/19세기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 ⑬“100달러를 110달러로 만들기는 힘들지만 1억 달러를 1억 1000만 달러로 만들기는 쉽다”(에드가 브론프만/21세기 미국의 사업가). ⑭“당신은 때론 바보 같은 일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바보 같은 일도 열정적으로 하라”(콜레트/15세기 프랑스의 종교인). ⑮“뛰어난 사람이 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큰일을 맡는 것으로 원하던 종이 울리기 전에 집에 갈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해야 할 일을 많이 찾는 것으로 다른 사람이 퇴근한 후에도 남아야 한다. 전자를 택한 자는 한때 후자를 기회로 삼았기에 가능했다”(헨리 포드/20세기 미국의 사업가). ⑯“돈을 두 배로 불리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돈을 반으로 접어서 주머니에 넣는 것이다”(샘 월튼/20세기 미국의 사업가). ⑰“자선이라는 덕성은 주는 자와 받는 자를 두루 축복하는 것이니, 여러 미덕중 최고의 미덕이다”(윌리엄 세익스피어/17세기 영국의 극작가). ⑱“향락을 자제하는 것 만이 밑천이다”(토마스 브라쉬/21세기 영국의 소설가). ⑲“돈을 버는 것은 바늘로 땅을 파는 것과 같지만, 돈을 쓰는 것은 모래에 스며드는 물과 같다”(일본속담). 돈을 버는 것은 기술(技術)이요, 돈을 쓰는 것은 예술(藝術)이다. 돈을 잘 쓰면 재산(財産)이요, 돈을 모아두면 유산(遺産)이다. 돈을 쓰는 것을 보면 그의 인격과 신앙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돈은 인격이기도 하다. ⑳“작은 지출을 삼가하라. 작은 구멍이 거대한 배를 침몰시킨다”(벤자민 프랭클린/18세기 미국의 정치가). 미국의 46대 대통령 조 바이든은 자기 집무실 벽에 벤자민 프랭클린의 초상화를 걸었다고 한다. ㉑자린고비는 慈仁考碑 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