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제뉴스
오피니언대경칼럼
[김형태 칼럼] 돈보다 귀한 말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
대전경제뉴스  |  webmaster@dje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8.19  09:51:2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

아버지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돈보다도 정신적 유산이 더 귀하다. 돈은 돌고 돈다고 하여 ‘돈’이라는데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며 인생 일대에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아무리 부자라도 하루에 6끼 식사하는 것은 아니며 한꺼번에 스무 벌의 옷을 입는 것도 아니다. 죽으면 똑같이 한 평의 땅에 묻힌다. 따라서 무형자산인 정신, 철학, 가치관, 신앙과 삶의 도리를 가르치고 전해주는 것이 현명한 아버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아버지 교육 없이 큰 사람은 호로자식(胡虜子息)이라 낮춰 부른 때가 있었다. 좋은 말은 아니지만 자식 특히 아들 교육에 대한 아버지(嚴父)교육의 중요성을 가리킨 말이리라. 이제 아버지가 아들에게 줄 수 있는 한마디의 충고와 교훈들을 열거해 보겠다.

①화장실 안에는 언제나 읽을만한 책들을 비치해두라. 거기서 좋은 글을 읽으며 멋진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유명인사들이 많다고 한다. 원래 생각이 집중되는 세 곳이 있는데 침상(寢上)과 마상(馬上)과 측상(廁上)이라 했다. 잠들기 전후의 침대와 이동할 때의 자동차 안, 그리고 볼일 볼 때의 화장실 안이 사고활동이 활성화되는 곳이라고 한다. 어떤 이는 꼭 화장실이나 목욕탕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한다.

②용돈이 부족하다고 해서 용기까지 잃지는 마라. 어떤 사람은 은근히 돈 자랑을 하는데 얼마나 자랑할 것이 없으면 돈 자랑을 하겠느냐? 어떤 이는 사회에서 얻는 학위로 밥사-감사-봉사를 소개한 적이 있다. 요한 웨슬리는 ‘지갑이 회개해야 진정한 회개’라고 했고, 현명한 노인은 지갑은 열고 입은 다물어야 한다고 했다. 후하게 베풀고 대접하며 섬겨야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 자린고비나 구두쇠는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 법이다.

③매일 면도(面刀)하는 것을 잊지 마라. 지저분한 얼굴을 보면 그가 게으르고 무책임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이익될 것이 하나도 없다. 얼굴을 다듬고 화장을 하는 것은 상대방과 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다.

④양복은 잘 다려입어야 한다. 구겨진 옷이 한때 유행이기도 했지만 그런 옷을 보면서 존경하거나 신뢰를 갖기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등산이나 야유회 땐 캐쥬얼이 좋지만, 예배나 음악회나 회의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거기에 맞는 정장 차림이 기본 예의일 것이다. 물론 더운 여름철에 넥타이까지 매는 것은 오히려 답답할 수도 있겠다.

⑤자주 산과 들을 찾아가라.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지만 변함없이 침묵 가운데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것이 산과 강과 들판이다.

⑥음식에 너무 많은 돈을 쓰지 마라. 비싼 음식점에 가는 것이 멋있어 보이지만, 가난한 이웃을 생각하여 검소하게 먹는 것도 좋은 일이다.

⑦가끔 복잡한 재래시장을 걸어가 보라. 거기서 생기 넘치는 삶의 현장을 경험하게 되고 무기력할 때 삶의 의욕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 또 종합병원의 병실을 가보면, 세끼 밥 먹고 소화 잘되며 밤에 단잠을 자는 일이 보통 복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⑧정치인들을 너무 비난하지 말아라. 그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또 그들을 뽑은 우리에게도 얼마만큼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⑨길 가다가 절대로 침을 뱉지 말아라. 아무리 멋진 양복을 입은 사람이라도 길에다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 버리는 것을 보면 갑자기 누더기 옷을 입은 사람처럼 남루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⑩신발의 뒤축을 꺾어 신거나 질질 끌지 마라. 어쩐지 허술하고 단정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며 뛰어난 지도자가 되기는 어렵겠다는 편견을 갖게 한다.

신사는 두발(머리)과 허리띠와 신발(구두)이 체크포인트라고 한다. 단정하고 품위있게 차려입고 자신 있게 걷는 모습에서 정신적인 신사도가 인정되는 것이다.

< 저작권자 © 대전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대전경제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대전 아00117  |  등록연월일 2011.12.14  |  제호 : 대전경제뉴스
발행ㆍ편집인 : 임향숙  |  논설실장 : 김성룡  |  편집국장 : 한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경윤
전화/팩스 : 042-253-7300  |  공용메일 : dje4552@hanmail.net 우) 34942 대전시 중구 대종로 456, 2층 (대흥동)
Copyright 2011 대전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je455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