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주 국회의원

［대전경제=장중식］중소기업청이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방송제작비를 통째로 지원했지만 당초 취지와는 달리 오히려 대기업과 공기업의 취업을 돕는 결과로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박완주 의원(사진,천안을)이 중소기업청에서 제출받은 인력유입인프라 조성 사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중소기업 취업지원이 당초 취지와 달리 제구실을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모 방송사의 '스카우트’ 프로그램 제작비를 지원해 특성화고 또는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을 선정해 1차(아이디어평가), 2차(현장체험 및 과제), 3차(작품발표 및 면접)를 거쳐 최종 우승자에게 취업기회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교육부와 기업은행 등과 민관공동제작으로 2012년 8억원을 지원하다 올부터 단독사업으로 추진해 20억원으로 사업비를 늘렸다. 내년에도 1회당 4000만원씩 50회 규모로 동일한 예산이 편성됐다.

하지만, 지난 2년간 프로그램에 소개된 92개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은 48개(52.2%)에 그쳤는데 취업인원은 216명 가운데 절반에도 못 미치는 92명(4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기업 소개는 44개사(47.8%)에 그쳤지만, 취업인원은 124명 57.4%로 고졸 채용분위기 확산과 청년층 중소기업 취업촉진이라는 당초 사업취지가 무색해졌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박 의원은“중소기업청이 단독으로 방송제작을 지원하면서도 우수 중소기업의 출연비중을 높여 취업하는 인원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못했다” 며 “중기청이 대기업과 공기업 취업까지 알선해야 하느냐”며  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