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혜경/로봇교육전문가

3월이면 입학식을 시작으로 새 학기가 시작된다.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시킨 학부모들의 마음은 마치 자기가 1학년이 된 것 마냥 설렘 반, 걱정 반이다.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방과 후 학교도 시작하게 된다. 각 학교에서 운영되는 방과 후 학교는 학교마다 다르지만 평균 10개 정도 된다. 학교에서 운용하고 있는 방과 후 학교의 개설과목을 잘 살펴보고 내 아이의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면 충분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세계문화탐방, 요리교실, 생명과학, 스포츠 댄스 등 신설 과목들이 많이 생겨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맞벌이를 하는 가정에서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를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고학년인 경우에는 교과서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고 있다. 저학년인 경우에는 아이의 적성에 따라 아이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있는데, 주로 남학생은 로봇 및 과학을 선호하고 여학생은 악기를 사용하는 부서를 선호하는 편이다.

방과 후 학교 선생님의 자질이나 경력은 일반 선생님 못지않게 훌륭한 경우가 많으나 가끔 실력이나 인성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과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방과 후 과목을 선택한 후에는 아이들의 변덕에 동요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최소 4개월 이상 보내보고 아이에게 좋은 수업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 방과 후 과목을 지속적으로 받을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일반 학원 못지않은 교육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방과 후 학교 선생님들의 대우가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이방인 취급하며 무관심 한 경우가 많으며, 가끔 방과 후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예의 없는 행동을 하는 학부모가 있는데, 방과 후 과목도 학교 교육의 일부분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방과 후 학교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방과 후 교과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채용 기준이 없는 학교가 많은데, 학교 운영에 참여하여 방과 후 수업에 대한 평가기준, 방과 후 선생님의 재임용 기준 등 지속적인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다를 동경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방과 후 학교든 학원이든 아이의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며 아이와 잘 통하는 선생님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채혜경/로봇교육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