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애희 논설위원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성공한 학생들에게 방학은 매우 큰 의미의 귀한 시간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후회의 시간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누구는 귀하게, 누구는 후회로 보내게 되는 것일까?

이쯤에서 늦었다 생각하겠지만 겨울 방학 기간 나의 계획과 실천에 대해 다시 한 번 중간 점검의 시간을 꼭 가져봤으면 한다. 겨울방학은 여름방학과 다르게 뒤에 연이어 봄방학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활용시간은 여름방학 배가 되기 때문이다.

며칠 전 방학 계획대로 잘 실천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한 남학생이 세워도 어짜피 잘 못 지켜서 이번엔 계획을 아예 안 세웠다고, 피자조차 웃지 못할 대답을 들었다. 계획이 없는데 실천을 할 수 있겠으며 실천이 없는데 결과가 있을 수 있겠는가?

바람직한 방학계획세우기와 관련, 단계별로 어떤 것이 있는 지 살펴보자. 첫째는 나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바탕으로 목표를 세우는 것이 그 시작이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방학기간에 우선이 돼야 하는 부분은 결손이 있었던 과목, 단원 위주로 보충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둘째는 계획 세우기이다. 계획 세우기의 중요한 문제는 시간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인데 나의 생활패턴을 파악해 내가 하루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인하고 적절하게 배치해야 한다. 또 계획은 되도록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세워야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는 실천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계획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나를 가장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계획표 실행에 있어 키 포인트가 된다.

특히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방해요소로 빠지지 않은 스마트 폰과 인터넷 사용을 어떻게 스스로 통제 하느냐에 따라 계획표 성공과 실패가 좌우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째는 계획표대로 실천하는 것이고, 다섯째는 피드백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계획표란 없다. 어떤 계획표든 지키다 보면 문제점이 생기게 마련이고 그럼 그 부분을 수정 보완해 계획표 오류를 최소화시킨다.

이런 식으로 방학 계획을 짜고 실천하다 보면 그 다음 방학 그 다음 방학에 한 단계 아니 그 이상씩 발전해가는 내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가장 좋은 계획표란 내가 가능한 한 100%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현재 생활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고 남은 겨울방학과 이어 기다리고 있는 봄방학을 제대로 보내 새 학년을 웃으며 희망과 기대로 맞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나애희/ 교육논설위원

-. TMD교육그룹 ‘행진’ 진로진학 강사
-. 남양주, 구리,군포, 의왕고 진로캠프 강사
-. 스팀(STEAM)통합 수학지도사 수석강사
-. 전)교원그룹 구몬사업본부 교사교육관리